2주만에 광장 밝힌 촛불.."朴 구속·세월호 진상규명"

변해정 2017. 3.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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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한 주 쉬었던 주말 촛불집회가 25일 서울 도심에서 다시 열렸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2주 만이다. 퇴진행동은 헌법재판소(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승리'를 선언하고 한 주 쉬었다.

이날 집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을 앞둔터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 촉구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범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재벌총수의 구속도 요구했다.

약 3년 만에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 조사를 통한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시민 발언자로 나선 중부대학교 학생 이동규(20)씨는 "세월호 인양 작업이 잘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참사 당시 알 수 없는 곳에서 7시간을 보낸 박 전 대통령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구속하라"고 외쳤다.

서울대학교 학생 윤민정씨는 "박근혜 없는 봄을 맞고도 다시 광장에 모인 이유는 박근혜(정부) 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데 있다.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갔지만 그 수족이 곳곳에 남아 사회를 망치고 있다. 촛불의 힘이 멈추지 않고 남은 적폐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박근혜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이라고 적힌 빨간 피켓도 연신 흔들었다.

본집회에서는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과 1.7㎞ 가량 떨어진 바다에 떠있던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2호에 사흘간 머물다가 팽목항으로 이동한 미수습자 가족들이 보낸 현지 영상이 상영된다. 단원고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49)씨와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47)씨가 출연한다.

희생자 건우군의 아버지 김광배(52)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팀장은 연단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발언 후 '세월호 인양 형상화' 소등 퍼포먼스를 한다. 연단 뒤에서 세월호 실사 현수막을 에드벌룬으로 띄우는 방식이다.

오후 7시30분부터 대기업 사옥이 밀집한 명동을 경유하는 도심 방향과 총리공관 방향으로 행진을 벌인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돼 청와대를 나왔기 때문에 종전 경로인 청와대와 헌재 방향은 이번 행진에서 빠졌다.

2주만에 재개된 촛불집회는 오후 9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음 집회는 세월호 참사 3주기(4월16일)를 하루 앞둔 다음달 15일(22차) 열린다.

촛불집회에 앞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는 각종 사전 집회·행사가 열렸다.

백남기투쟁본부는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광장 해치마당 앞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 청원 캠페인을 벌였다. 고(故) 백남기씨의 모습이 담긴 걸개그림도 제작했다.

청년전태일은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장미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한반도평화와통일을위한 300대표자서울평화회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중단을 요구하는 1만인 선언운동 캠페인을 각각 진행했다.

경찰은 154개 중대 1만23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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