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SM 반항아 김희철, 이수만 덕에 데뷔한 사연(해피투게더)

[뉴스엔 김명미 기자]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반항아 김희철이 무사히 데뷔할 수 있었던 건,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이수만 대표 덕분이었다. 김희철이 '중2병'에 걸렸던 스무 살 시절을 회상하며 이수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월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레전드 리턴즈 두 번째 타자인 '사우나 리턴즈'와 세 번째 타자 '쟁반 노래방 리턴즈'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뤄졌다. 이날 '사우나 리턴즈'에서는 오랜만에 추억의 코너인 '스타 퀴즈 세상에 이럴 수가'가 진행됐다.

이날 김희철은 "전유성에게 묵언수행을 배운 적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희철은 "제가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업(UP)되면 조절을 잘 못 한다"며 "그래서 전유성 선생님이 항상 업됐을 때 마음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시켜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이가 안 웃겨서 안 웃기는 게 아니다. 게스트를 위하는 거지'라고 하시더라. 저도 게스트들이 말할 수 있게 해주고, 웃기고 싶은 게 있어도 참는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희철은 반항심이 심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20살 때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트레이너 누나가 록을 듣고 공부하라고 하면 '누나. 록은 공부하는 게 아니에요'라며 반항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반성문을 쓰게 됐지만 그는 "나는 잘못한 게 없지만 쓰라니까 쓴다"는 내용을 적어 냈다고. 김희철은 "당연히 연습 정지를 엄청 당했다. 숙소에 저랑 동해 씨랑 유노윤호 씨가 있었는데 '형 회사 안 가세요?'라고 물어보면 '필요하면 날 부를 거야'라고 답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오글거린다"고 털어놨다.

김희철은 "그러다 누나가 '너 진짜 안 되겠다. 연예인 돼서 이러면 문제 일으킨다. 너 때문에 팀을 망칠 수 없으니 강원도로 내려가라'고 말했고, 저는 '좋죠. 고향 가고'라고 말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희철은 "그때는 반항심이 컸다. 서울 문화에 내가 담겨지는 게 싫었다"며 서울에까지 반항을 했음을 밝혔다.

이어 김희철은 "숙소에서 짐을 싸고 '고향 바람 쐬고 올게. 괜찮아' 이러면서 갔는데, 가는 길에 혼자 남겨지니까 서글퍼져서 창밖을 보면서 '엄마한텐 뭐라고 하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희철 어머니는 그가 SM 연습생이 됐을 때 뛸 듯이 기뻐했다고. 김희철은 "계약할 때도 계약 기간을 보고 있으면 '너 받아주는 데가 어딨냐. 그냥 30년 해라'고 하셨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런 그를 연예인으로 데뷔할 수 있게 한 건 이수만이었다. 김희철은 "강원도에 내려가서 있는데 이수만 선생님께서 '왜 요즘 희철이가 안 보이냐'고 했다더라. 그래서 얘기를 들으시고 '걔 그럼 연기 한번 시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더라. 그렇게 데뷔한 게 KBS 2TV 드라마 '반올림'이었다"며 혼내기보다 가능성을 발굴해준 이수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흑역사'마저 쿨하게 고백한 김희철의 솔직한 입담이 빛난 시간이었다.(사진=KBS 2TV 방송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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