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글로비스 평택항물류기지 '올 뉴 모닝' 현장 가보니
[머니투데이 평택(경기)=황시영 기자] [차량 해상운송에 필수적인 PDI, 방청작업 '한창'…하루 600대 '올 뉴 모닝' 전세계로 수출]

"하루 평균 600대의 올 뉴 모닝이 5만t(톤)급 자동차 운반선에 실려 전세계 곳곳으로 나갑니다. 해상운송은 물론 품질 최후방을 책임집니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
지난 8일 찾은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물류기지. 17만㎡(5만2000평) 규모의 물류기지 야적장에는 기아차 '올 뉴 모닝'(수출명 피칸토) 수천대가 선적 대기 중이었다. 연간으로는 올 뉴모닝을 포함해 다른 차종까지 합쳐 30만대의 차량을 처리하는 사업장이다.
올 뉴 모닝에는 먼지를 비롯한 오염, 긁힘방지를 위해 하얀색 '랩가드'가 씌어 있었다. 이 차량들은 야적장으로 오기 직전 'PDI(Pre Delivery Inspection·고객 인도 전 출하 검사)'와 방청(防錆·녹스는 것을 방지) 작업을 거친다.
올 뉴 모닝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동희오토 공장에서 주문자위탁생산방식(OEM)으로 생산되는데, 해외 수출을 위해 78㎞ 거리를 달려 이곳 평택항 물류기지로 오면 PDI와 방청은 현대글로비스 담당이다.

◇"PDI, 방청은 장거리 차량 해상운송에 필수"=문재석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물류기지 센터장은 "차들이 염분(소금기)과 습기가 가득한 바다 위에서 1~2개월 지내려면 PDI와 방청 작업은 필수"라며 "현지 딜러들에게 부식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의 차량을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택항 물류기지에서는 하루 평균 600대의 올 뉴 모닝이 PDI(300대) 및 방청 검사(300대)를 완료한다. PDI는 제품 수출 전 문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하는 작업이다. 또 차량 바닥에 노즐로 왁스를 뿌려주는 등 방청 작업을 거침으로써 해상 운송 과정에서 차체에 녹이 스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올 뉴 모닝 차량에는 차량 고유 번호와 행선지가 적힌 종이가 부착돼 있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와 '기아차(KIA)'가 적힌 이 종이들에는 산로렌조(온두라스의 항구 도시), 칼리닌그라드(러시아의 월경지), 알제(알제리의 수도) 등 다소 생소한 지명도 있었다.
황승호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물류기지 과장은 "올 뉴 모닝은 아직 미국 시장에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러시아, 이란 등 전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7분만에 차량 외관, 기능 점검…품질 확보 최종 단계=PDI 작업 현장으로 들어갔다. 20대부터 40~50대까지 여성들만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살피기 때문이라고 했다. 84명의 PDI 담당 여성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 일한다.
차량 1대당 검사는 7분이면 충분했다. 검사원들은 재빠른 손길로 올 뉴 모닝 외관의 도장(페인트)·긁힘(스크래치)·파손 여부를 살피고 도어를 열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트렁크를 열어 비상타이어에 스패너가 제 위치에 있는지 등 세부 사항을 점검했다.
백미러와 헤드램프, 깜빡이를 돌려보고, 오디오·에어컨·헤드램프·깜빡이 등 센터페시아(차량 전면부)의 기능 전체를 단숨에 순서대로 작동시켰다. 태블릿PC의 앱으로 실시간 체크 리스트를 확인하면서 단 7분만에 차량 외관과 기능을 점검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그만큼 숙련된 인력이기 때문이다.
문재석 센터장은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입고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해외에서 받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된다면 PDI에 책임 소재를 묻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점검한다"고 말했다.
평택항은 기아차 전체 수출 물량의 70%가 거쳐 가는 요충지로 현대기아차그룹의 핵심 물류 거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인근 기아차 소하리·화성·광주·서산(동희오토) 공장과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PDI와 방청작업을 거친 후 야적장에 보관한다. 이후 바로 옆의 기아차부두로 이동, 평택항 자동차 운반선에 선적해 수출하고 있다.
PDI를 받은 직후 바로 선적되는 것은 아니며, 야적장에 보관돼 있다가 각 배의 선적 일정에 맞게 선적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5톤 규모 자동차 운반선은 한번에 6000대 이상의 자동차를 해상 운송한다.
평택(경기)=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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