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AI 통제 위해 세계 정부 구성해야"

박홍용 기자 2017. 3.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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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인공지능(AI) 통제를 위해 세계 공동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킹박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급성장하며 사람의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면서 "통제 가능한 지금 AI 기술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규정하고 세부적인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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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 속도 너무 빨라 글로벌 거버넌스 필요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런던=AP연합뉴스

[서울경제]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인공지능(AI) 통제를 위해 세계 공동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킹박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급성장하며 사람의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면서 “통제 가능한 지금 AI 기술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규정하고 세부적인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능하다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 용도와 규제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져야 하고 신설된 세계 정부기관이 법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AI가 인류의 질병과 가난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확대에 찬성 기조를 견지해 왔으나 최근 AI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이 같은 경고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 대학 교수도 최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와의 인터뷰에서 “고도의 인공지능에 대처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 인류 앞에 놓여있는 다른 큰 도전들 가운데 일부를 다루기 위해서는 훨씬 향상된 글로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세계 정부론은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 시점에 맞춰 되레 독재 정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호킹 박사도 “이같은 세계 정부는 자칫 독재정부로 흐를 수 있다”며 보다 성숙된 글로벌 거버넌스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AI는 자율주행차부터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알렉사(Alexa)’, 페이스북 자체검열 프로그램까지 이미 우리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과 AI 기술업체 CEO(최고경영자)들도 ‘AI 기반 무기경쟁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23개 AI 기술 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A I가 세상을 편리하게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고용시장의 대량 감원, 부의 불평등 심화를 넘어 AI에 의한 인간의 지배라는 현실까지도 예상하고 대처해야 할 시점이 온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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