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실망 가득' 한국 팬들, 오승환으로 '안구 정화'

한동훈 기자 2017. 3. 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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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오승환.
오승환.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다웠다. 한국 야구 팬들은 처참한 예선전 결과에 실망했지만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구로 간신히 안구를 정화했다.

오승환이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특급 소방수의 위력을 뽐냈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 내내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홈 팬들의 분노를 샀지만 오승환만큼은 '끝판왕' 별명에 걸맞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번 예선 2경기서 3⅓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홀로 빛났다.

오승환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예선 3차전 대만전서 한국의 7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았다. 지난 이스라엘전에서도 큰 불을 껐던 오승환은 이날도 마무리 역할을 완벽 수행했다. 한국은 오승환의 활약에 힘입어 11-8로 승리, 3패 수모를 간신히 면했다.

6-0으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한국은 마운드가 흔들리며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7회말 8-8 동점이 됐고 9회말에는 역전 위기에까지 몰렸다. 6번째 투수 이현승이 선두타자 쟝즈시엔에게 2루타를 맞자 오승환이 부름을 받았다.

8-8로 맞선 9회말 무사 2루, 끝내기 상황에서 오승환은 등판했다. 오승환은 대만 타자들을 피해가지 않고 강속구로 윽박질렀다. 과감하게 몸쪽을 찔러 넣으면서 바깥쪽 슬라이더로 대만 타선을 유린했다. 무사 2루에서 린즈셩을 삼진 처리한 뒤 린이취엔을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1사 1, 2루에서는 가오궈후이를 다시 삼진으로 잡았고 천용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임무를 완수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10회초 김태균의 2점 홈런 등을 엮어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승환은 10회말에도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앞서 이스라엘과의 개막전에서도 오승환은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건졌다. 1-1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 등장했다. 버챔을 삼진으로 처리해 반격 찬스를 만들었다.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줬지만 타선 침묵으로 한국은 1-2로 졌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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