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오늘] 지금 유재석이 있다면, 그땐 김국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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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느님' 유재석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면, 20년 전에는 김국진이 있었다.
지난 1991년 '제1회 KBS 대학 개그제'로 데뷔한 김국진은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과 함께 '감자골'로 활약하며 TV, 광고계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김국진의 인기는 그가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만으로도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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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현재 '유느님' 유재석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면, 20년 전에는 김국진이 있었다.
지난 1991년 '제1회 KBS 대학 개그제'로 데뷔한 김국진은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과 함께 '감자골'로 활약하며 TV, 광고계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김국진의 인기는 그가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만으로도 가늠할 수 있었다. 동료 김용만이 바쁜 스케줄 탓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자 김국진이 결단을 내린 것. 이로 인해 김국진은 코미디협회로부터 1년여의 방송 출연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김국진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MBC '테마게임'으로 방송에 복귀한 그는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날아올랐다. 김국진은 "여보세요?" "사랑해요" "밤 새지 마란 말이야" 등 방송과 광고를 통해 숱한 유행어를 남겼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국진이빵'을 출시하며 법정 관리 받던 제빵업체를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김국진은 96, 98년 MBC 코미디대상을 비롯해 95~2001년까지 매해 각종 인기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9년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 '건국이래 최고의 인기연예인'에서는 조용필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년 전, 김국진은 그야말로 대세였다.

[당시 기사 본문]
[ 올해도 '꼬마감자' 김국진의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김국진은 3월의 희극인 인기 순위 집계에서 총 3천150표를 획득, 별다른 저항(?)없이 손쉽게 정상에 무혈입성한 것. 그동안 정상 탈환을 호시탐탐 노리던 신동엽의 기가 '팍' 꺾였다. 김국진과의 표차가 무려 1천596표나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동엽은 최근들어 방송활동을 쉬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비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김국진의 '1인 천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히려 3위를 차지한 서경석에게 '타도! 김국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서울대 출신으로 한때 동료 개그맨들과의 친화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서경석은 올해로 연기 입문 4년차. 그래서인지 성숙한 면모를 보이면서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MTV '테마극장'과 '오늘은 좋은 날'에서 주역으로 우뚝 서면서 '차세대 뉴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

당대 최고의 오락 프로그램 '테마게임'을 이끌었던 김국진.

'테마게임' MC 임백천과 홍기훈, 김국진(오른쪽부터).

'일요일 일요일 밤에' 속 김용만, 이경규, 김국진(왼쪽부터).
2000년대 들어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김국진은 지난 2007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합류한 이후 줄곧 그 자리를 지키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또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수지와 커플이 되면서 일과 사랑을 동시에 얻었다. 지난해에는 '2016 SAF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모든 상황이 핑크빛으로 보일 만큼 좋은 일만 생기는 김국진이 20년 만에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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