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넘은 '사드 보복'>"中 관광객 더 줄어드나.." 여행업계 '패닉'

박준우 기자 2017. 3. 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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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내 가이드 대기실.

유커(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이춘호(35) 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 전후가 많이 다르다"며 "체감상 3분의 1 정도 단체 관광이 줄었는데, 설상가상 중국 내부에서 이를 통제하겠다니 앞으로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공격적인 중국 진출보다 상황을 주시하겠다"며 비상 모드로 전환했고, 관광업계도 개별관광객 모집과 업계 내 중국 의존도 낮추기 등 대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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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최대 스낵 제조업체인 웨이룽이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전 중국 내 롯데마트에서 자사 제품을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제품을 철수한 상황을 찍어 공개한 사진. 중국 정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해 관영 매체를 이용한 불매 운동 등 보복조치에 나섰다. 웨이보 캡처

롯데外 관련업계도 위기감

中 의존도 낮출 대안 고심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내 가이드 대기실. 관광객들의 쇼핑을 기다리는 가이드들의 분위기는 최근 단체관광객 감소 때문인지 다소 침울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이춘호(35) 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 전후가 많이 다르다”며 “체감상 3분의 1 정도 단체 관광이 줄었는데, 설상가상 중국 내부에서 이를 통제하겠다니 앞으로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수많은 중국 내 조치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위기감이 들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 ‘전방위 공격’을 받는 롯데그룹은 물론 한국 관광산업 및 재계 전반에 긴장도가 증폭되고 있다. 롯데는 “공격적인 중국 진출보다 상황을 주시하겠다”며 비상 모드로 전환했고, 관광업계도 개별관광객 모집과 업계 내 중국 의존도 낮추기 등 대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대응을 위해 본사와 중국 현지, 계열사 간의 상황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3일 롯데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우리가 직접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계열사 간 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노하우를 축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등 소위 ‘중국통’들을 일선 계열사 사장으로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계획도 당분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광·숙박업계도 전날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국 여행 제한을 구두 조치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인·단체 관광객 감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만회할만한 대체 시장 마련에 부심하는 모양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실제 큰 타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고객 다양화와 개별 여행객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드 보복으로 인한 긴장이 국내 관광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의 상황이 다른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최재규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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