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은 수요집회.."지금도 진정한 해방 맞지 못해"

최동현 기자 2017. 3.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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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의 무효·日 정부 공식 사과, 법적 배상" 요구
이용수 할머니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270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3·1절인 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열린 수요시위는 이날로 1272번째를 맞았다.

이날 모인 1000여명은 "98년 전 오늘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과 식민지배에 분노한 민중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조국의 해방을 외쳤던 날"이라면서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25년간 평화로를 지키며 외쳐온 요구와 구호들은 단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강대국 사이에서 확실한 입장 하나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고 휩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한·일 정부는 '2015 한일합의'를 체결했지만 협의의 내용과 과정, 그 어디에도 수십년의 세월 동안 외쳤던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없었다"며 "일본은 오히려 평화비를 위협하고 국제사회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언급을 차단하려 하는 등 문제를 속전속결로 역사 속에서 지워버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17년 3월1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해방은 오지 않았다"라며 "이제 생존해 계신 할머님은 단 39명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일합의의 무효화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과거 우리는 나라가 힘이 없어 억지로 끌려 일본에 갔다"라며 "우리들은 (정부지원금) 1억원을 받으려고 이때까지 기다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합의도 (한·일 정부) 자기들끼리 속닥여서 처리했다"라며 "소녀상을 철거하고 위안부는 없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백억을, 천억을 줘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뿐 아니라 우리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우리는 용서한 적이 없다"라며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정치계 인사들도 방문했다.

집회를 마친 뒤 정대협과 피해자 할머니들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외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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