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늙어간다"..문닫는 어린이집, 늘어나는 요양원

입력 2017. 2. 27. 0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줄을 잇고 있다.

어린이집이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원아 감소가 꼽힌다.

출산율 저하가 계속되면 어린이집은 계속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매년 1천곳 이상 폐업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전국의 어린이집 수가 4만개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 새 어린이집 2천658개 폐업, 요양원은 2천개 늘어
작년 출산율 전년比 7.3%↓, 고령화율 13.5% '고령사회' 눈앞

(전국종합=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줄을 잇고 있다. 출산율이 하락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인구의 14% 이상인 '고령 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요양원은 매년 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어린이가 줄고 노인은 늘어나는 '인구 역피라미드 시대'가 시작된 지 이미 오래됐다. 생산력은 떨어지는데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어린이집은 매년 1천개가 넘게 문을 닫고 있다.

2000년 1만9천276개이었던 어린이집은 2013년 4만3천770개로 2배가 넘게 급증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2014년 4만3천742개로 감소하더니 2015년 4만2천517개, 지난해 4만1천84개로 줄었다. 1년 새 1천200∼1천400개씩 감소한 것이다.

폐업으로 이어지는 곳은 대부분 민간 어린이집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은 꾸준히 증가 추세지만 민간어린이집 폐업률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어린이집이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원아 감소가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신생아 수는 40만6천300명으로 1년 전(43만8천400명)보다 3만2천100명(7.3%) 줄었다. 2013∼2014년 내리막길을 걷던 출생아 수는 2015년 반짝 반등했으나 하락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출산율 저하가 계속되면 어린이집은 계속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매년 1천곳 이상 폐업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전국의 어린이집 수가 4만개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충북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매년 급증하는 어린이집 폐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직장어린이집 위탁 운영 등의 대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령 사회가 다가오면서 요양기관은 증가 추세이다.

주거복지시설과 의료복지시설, 여가복지시설 등을 더한 노인 요양시설은 2013년 7만2천835곳에서 2014년 7만3천746곳, 2015년 7만4천844곳으로 증가했다. 2년새 2.8%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불린다.

우리나라 고령화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12년 11.7%였던 고령화율은 2013년 12.2%, 2014년 12.7%, 2015년 13.1%로 높아졌다.

작년 기준 5천169만6천216명의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13.5% 699만5천여명에 달한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노인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곳도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5∼49세의 핵심 생산인구 역시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2천24만5천명이었던 핵심 생산인구은 2015년 1천936만9천명으로 줄었다.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비 등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지고 있다.

충북청주 경실련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경제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치지만 사회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며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s@yna.co.kr

☞ 예약시간 4분 늦어 진료 거부당한 5세 여아 사망
☞ "만화에 소질있던 유쾌한 친구였는데…" 김정남 친구들 증언
☞ '불에 타는 금반지' 모양 일식 남미, 아프리카서 관측
☞ 이혼소송 아내 이틀간 가방 넣은채 車에 싣고 다녀
☞ '김정남 암살' 여성용의자들 "코미디영상ㆍTV쇼 찍는줄 알았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