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의 일본은 지금] 어린이식당 "밥 굶는 아이가 없기를"
|
|
| 시민들이 직접 나서 운영하는 '어린이 식당 네트워크'의 홈페이지 모습.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배고픔을 달래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외로움을 달래준다. (사진= 어린이 식당 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처) |
어린이 식당이 일본에서 처음 문을 연 뒤 공영방송 NHK를 통해 아동 빈곤문제와 더불어 사연이 전국에 전해지자 동참하고 싶다는 이들이 일본 각지에서 나타났다.
어린이 식당은 처음 100엔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감당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비용 문턱을 없애 대부분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돈을 받더라도 100엔을 넘지 않는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시민들이다. 생업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적자를 감수한 채 꾸리거나 여럿이 사비를 갹출해 식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복지단체도 힘을 더하고 있다.
|
|
| 일본의 한 '어린이 식당' 정경. 아이들이 언제든 와서 또래 친구들과 식사할 수 있게 항상 문을 열어둔다. 행여 문을 열지 못해 발걸음을 돌리는 아이가 없길 바래서다. |
|
|
| '어린이 식당 네트워크'의 홈페이지를 찾으면 이처럼 전국 150여곳의 위치와 운영시간, 연락처, 가격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사진= 어린이 식당 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처) |
NHK에 따르면 오사카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려고 어린이 식당을 운영하는 개인과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실시한 '어린이 빈곤실태'를 통해 실상을 파악하고, 올해 예산에 2억4800만엔(약 25억 660만원)을 반영했다.
|
|
| 일본 '어린이 식당'에서 또래 친구들과 모여 식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은 찾아볼 수 없다. |
어머니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미키양은 어려운 사정 탓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아울러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고 토로했다.
"엄마가 일하러 가면 온종일 혼자 집에 머물며 하루 한 끼조차 먹기 힘들었다.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히키코모리'(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왔다. 엄마가 더 힘들어 보여 힘들다고 말할 수 없었다."
이런 미키양이었지만 어린이 식당을 찾아 또래와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고,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올해 초부터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됐다.
|
|
| 일본 도쿄도 토시마구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미키(12·가명)양은 "온종일 혼자 집에 머물며 하루 한 끼조차 먹기 힘들었다"며 "엄마가 더 힘들어 보여 참아왔다"고 고백했다. 이런 미키양이었지만 어린이 식당을 찾아 또래와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고,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미키양 또래의 여자아이가 어린이 식당에서 또래와 밥을 먹고 있다. |
|
|
| 일본에서는 홀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밥을 굶는 아이들이 늘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반찬도 없이 한끼를 때우는 어린이의 모습.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 캡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 1600만원 이자 냈다…65억 건물주 강민경이 용산 ‘좁은 집’ 택한 속사정
- 운전면허도 없이 F1 나간 고등학생…규정까지 바꾸더니 ‘연봉 1000억’
- 수백미터 줄 서고 오픈런 터졌는데…이효리가 백기 들고 폐업한 이유
- 450억 빌딩 내놓은 서장훈이 방송서 건물주 저격한 이유
- 엄마가 남긴 1700만원으로 시작한 골프…68번 우승 끝에 처음 울었다
- “손길 안 닿는 곳에 도움을”…함께 50억 기부한 신민아·김우빈과 65억원 기부한 션·정혜영
- 예능인 가면 뒤에 숨은 100억 건물주, 장성규의 ‘독한 계산기’
- 한남동 유엔빌리지 떠난 톱스타 김유정, 성동구 월세살이 택한 진짜 이유
- 위기인 걸 알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당신에게 유재석이 던지는 경고
- 장동건과 어깨 나란히 하던 김찬우, 무대 버리고 숨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