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굴기' 성과 착착..5년새 무기 수출 74% 증가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2017. 2. 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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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이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무기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자료 SIPRI

2000년대 이전까지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최근 5년 새 무기 수출 비중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를 인용해 2012∼2016년 5년간 중국의 무기 수출은 이전 5년(2007∼2011년) 대비 74%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무기 수출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에서 6.2%로 늘었다. 이로써 중국은 프랑스(6.0%)와 독일(5.6%)를 제치고 미국(33%), 러시아(23%)에 이어 세계 무기 수출 3위에 올랐다.

미국이 최소 100개국에 무기를 수출, 공급하는 데 비해 중국은 절반 수준인 44개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돼 지역 편중 현상도 심했다. 60% 이상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안먀 등 3개 국가에 집중됐고, 22%는 아프리카 국가에 수출됐다. 중국은 2015년 페루에 첫 무기 수출을 하는 등 남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이 빠른 경제 성장과 군사 굴기에 힘입어 자체 무기 개발기술을 향상시키면서 최근 5년간 무기 수입 비중은 이전 5년에 비해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보고서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무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 세계 무기 거래량이 냉전 종료 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무기 거래량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초반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가 2005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199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SIPRI는 최근 5년간 무기 거래가 급증한 것은 지역분쟁을 겪고 있는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안보를 위해 군비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파키스탄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는 지난 2012∼2016년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13%에 해당하는 무기를 해외에서 사들이면서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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