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7500억 규모 정부 자금 지원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4일 주총 열어 CB 발행 한도·발행예정 주식수 증가 결의…내달 7500억원 지원 맞춰 정관 변경]

현대상선이 정부 자금 지원에 맞춰 관련 정관을 손질한다.
1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전환사채(CB) 발행 한도와 발행예정 주식수 증가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CB 액면총액 한도는 현행 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되고, 발행예정 주식 수도 현행 6억주에서 10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다음달까지 정부 출자 기관인 한국선박해양(이하 한국선박)을 통해 7500억원을 지원받기 위한 사전 조치다. 현재 정관으로는 발행 주식수가 한계에 다다라 추가 주식 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선박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10척을 시장 가격(약 1000억원)에 매입한 뒤 장부가(약 8500억원)와의 차액에 대해 CB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자본을 공급한다. CB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각각 1500억원, 6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선박은 자본을 먼저 확충하고 나중에 선박을 매입하는 '선 지원, 후 매입' 방식으로 진행한다. 현대상선은 매각한 선박을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낮은 가격에 빌려 계속 사용하게 된다.
한국선박은 국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초기 자본금 1조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수출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4000억원, 1000억원을 출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박 매입 규모는 약 10척인데 아직 확정은 아니다"며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대비해 발행예정 주식수를 늘려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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