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당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전국서 달랑 3곳 신청
[앵커]
일선 학교의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이 오늘(15일)로 마감됐습니다. 원래 마감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아 연장한 겁니다. 이번에도 세 곳뿐입니다. 경북에선 신청 학교를 한 군데라도 늘려보려고, 마감 시간을 자정까지 늦췄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정 역사 교과서를 시범 사용할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한 학교는 경북의 사립학교인 항공고와 문명고, 오상고, 단 3곳입니다.
이 학교들도 내부 반대가 심했는데 국정화 찬성 입장인 경북교육청이 '구성원의 80% 찬성' 규정을 풀어주자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표결에 부쳤습니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 : 교사 의견 수렴에 대해 언급을 하니까 학교장은 강행하겠다, 학교장의 소신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현재 경북 김천고에서는 신청을 놓고 재단과 학부모, 학생 사이에 대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북교육청은 김천고가 신청할 것에 대비해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자정으로 한 번 더 연장했습니다.
교육부가 직접 불러 간담회까지 연 국립학교들도 연구학교에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운영위에서 만장일치로 부결되거나, 극심한 반대로 운영위를 아예 못 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연구학교 신청이 저조하자 교육부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국정 교과서를 보조 교재로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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