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INSIDE] 축구 용어 풀이: 풀백? 윙백? '공수 겸비' 측면 수비수의 세계(영상)

유현태 기자 2017. 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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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 잘하지 않냐." 카일 워커(왼쪽)와 대니 로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의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는 풀백이라고도, 윙백이라고도 불린다.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기만 하는 풀백과 윙백의 차이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설명하면 풀백은 '포백'의 측면 수비수를 의미하고, 윙백은 3명의 중앙 수비수를 기용한 스리백에서 측면 수비수를 뜻한다.

1990년대 이후 포백이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윙백'이란 용어를 들을 기회는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 대표 팀과 세리에 A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스리백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 늘면서 윙백이 다시 전술적 핵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윙백과 풀백의 어원을 살펴보면 두 포지션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축구가 태동하던 19세기엔 매우 공격적인 2-3-5 포메이션이 유행했다. 5명의 포워드, 3명의 하프백, 2명의 풀백으로 이뤄진 전술이다. 풀백(fullback)은 말 그대로 수비에만 완전히 집중하는 선수들을 의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센터 하프백이 중앙 수비수로 내려오고 풀백은 좌우로 폭넓게 수비를 맡게 됐다. 영국에서 종종 중앙 수비수를 센터 하프백을 줄인 '센터 하프'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것이다. 현재 '풀백'이라고 하면 포백의 바깥쪽에 서는 수비수들을 이른다.

풀백과 스리백의 중요한 차이는 중앙 수비수와 '높이'의 차이다. 그래서 포백, 스리백으로 수비 포메이션을 설명할 때 풀백은 포함되지만, 윙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풀백은 2명의 중앙 수비수와 같은 위치에서 최종 수비 라인을 선다. 포백을 사용하는 팀들은 대체로 4명의 수비수가 '일(一)자 대형'을 이룬다.

윙백은 풀백에서 변화한 포지션이다. 윙백은 포백에 1명의 수비수를 더해 3명의 중앙 수비수를 기용하는 스리백 전술에서 측면 수비수를 일컫는다. 스리백에서 윙백은 측면 수비를 담당하지만 3명의 중앙 수비수보다는 조금 높은 위치에서 수비 라인을 잡는다. 일반적으로 풀백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맡는다. 스리백 전술이 파이브백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 윙백들이 최종 수비 라인과 함께 내려앉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풀백과 윙백은 같은 선수들이 활약한다. 그러나 수비에서 수적 여유가 있는 스리백에서 더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펼칠 수 있다. 풀백은 수비적 임무를 기본으로 때때로 공격을 펼치지만, 스리백일 땐 공격수처럼 측면 공격을 주도하고 수비를 돕는다.

수비력을 기본으로 공격력을 갖춘 측면 수비수들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두 줄 수비'의 등장과 함께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는 팀이 늘었기 때문에,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토트넘의 두 윙백이자 풀백인 카일 워커와 대니 로즈 같은 공수 양면에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같은 이유다.

최근의 스리백은 전통적인 스리백에서 한 걸음 더 진화했다. 윙백이 공격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센터백이 뒤를 지킨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들 역시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참여한다. 스리백은 최다 5명이 수비를 펼치고, 공세일 때는 때로 2명만 수비에만 남기도 한다. 수비수의 수가 유동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스리백의 안정감 덕분에 최근 공격적인 윙백들이 나올 수도 있었다. 첼시의 빅터 모제스가 대표적인 예다.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모제스의 뒤를 메운다.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가 종종 스리백 전술에서 윙백으로 배치된 것은 이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 영상 분석>

풀백으로 출전한 대니 로즈는 후방에 머물러 있다가 기회를 잡아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풀백은 측면 미드필더와 호흡을 맞춰 오버래핑 혹은 언더래핑으로 공격 기회를 주로 노린다. 수비적으로 물러난 팀을 상대로는 적극적으로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좌우 윙백 대니 로즈와 키어런 트리피어가 미드필더와 같은 위치까지 전진해 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중앙에 촘촘하게 서고, 두 윙백이 측면 공격을 전담한다. 에릭센이 공을 잡을 때 오른쪽 윙백 트리피어가 공격에 가담한다. 에릭센은 왼쪽 측면에 패스를 하는 데 여기서도 왼쪽 윙백 로즈 홀로 측면 공격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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