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고성능 브랜드 M.. 어떻게 성공했나?
BMW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은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BMW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접목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백색 바탕에 파란색, 보라색, 붉은색 줄무늬의 BMW M 엠블럼은 설립 초기 최고의 레이싱팀이 키 이미지를 제공했다. 이후 삼색 마크를 달고 있는 BMW M은 고성능을 가진 차로 인식됐다.
BMW M은 모터스포츠를 시작으로 현재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M 카 개발과 함께 주문제작 서비스, 드라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열정과 실력으로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BMW Motorsport GmbH(현재 BMW M GmbH), 모터스포츠의 지배자
BMW AG 보드멤버이었던 로버트 A. 러츠가 1972년에 창설한 BMW Motorsport GmbH는 5월 1일 레이싱 경험이 많은 팀원들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최초 구성원은 모두 35명으로 크리스 아몬 등 향후 수십 년간 모터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모집됐다.
그리고 이 당시 만들어진 BMW 3.0 CSL은 레이싱에서 보인 뛰어난 성과 덕분에 당 시대에 가장 성공적인 드림카로 평가받고 있다. 이 모델은 설립 다음 해인 1973년과 1979년 사이에 유럽 챔피언십에서 6차례 우승을 했으며 약 10년 동안 해외 투어링 자동차 분야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BMW 최초의 포뮬러1 파워 유닛을 설계했고 이를 통해 BMW는 모터스포츠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일인자로 군림했다. BMW의 F1 모델은 1987년까지 총 9회에 걸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BMW M GmbH는 1987년부터 5년간 M3로 유러피언 투어링카 챔피언십과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에서 두 번씩 우승을 거두는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제 투어링 카 무대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2012년에는 세계 최정상급 투어링카 챔피언십인 DTM 무대에 20년 여 만에 복귀하며 곧바로 챔피언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 54대 한정으로 M3 DTM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반도로에서 즐기는 스포츠카 개념 도입
BMW M GmbH는 설립 초기에는 모터스포츠 참가를 위해 머신 제작을 하고 레이싱에 참가하는 형태였지만, 이후에는 머신에 적용된 기술적 노하우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M 카 제작도 이어졌다.
M 카의 경우 운전자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BMW 맞춤형 자동차인 인디비주얼 카의 연장 선상에 서 있다.
M 카는 1979년 BMW Motorsport GmbH에서 일반도로용 차량에 모터스포츠의 기술을 결합한 M1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M1은 직렬 6기통 엔진에 최고출력 227마력으로 모두 456대만을 생산했다. 당시 저명한 자동차 저널들이 이 모델을 측정한 바로는 독일산 로드고잉(road-going)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이후 1984년 최초의 M5를 출시하면서 M 카는 BMW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전혀 새로운 개념, 즉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1986년 스포츠카 M3 데뷔
M 카 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로 불리는 M3의 첫 번째 버전은 1986년에 등장했다. 2008년 출시한 모델은 4세대 모델이다. 소형 2도어 세단 M3는 5년간 유러피안 투어링카 챔피언십과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에서 두 번씩 우승하는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제 투어링 카 무대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BMW는 M3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일반 고객 상대 세일즈에 있어서도 성공을 거듭한다. 초대 M3는 모두 1만79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연료 효율성에 피해 뛰어난 파워를 선보임으로 스포티한 성능과 환경이 상반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1992년 출시된 두 번째 M3는 판매 초반부터 고객과 미디어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나오자마자 주문이 폭주했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독일의 자동차 관련 잡지인 '스포트 오토'의 독자들은 M3를 가장 날렵한 3시리즈로 꼽았고 2년 연속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했다. 프랑스의 오토 플러스는 세기의 자동차 중 하나로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M3가 출시된 직후 오토모빌 매거진은 이 새로운 스타에게 '올해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는데 당시 수입차가 이런 영예를 차지한 것은 역사상 두 번째였다.
BMW의 철학, 인간에 집중한다
BMW Motorsport GmbH는 회사의 초창기 드라이버들을 위해 스포츠 강사 및 스포츠 심리학자들로부터 교육을 받게 한다. BMW는 인간과 기계와의 조화를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꼽았고 비전문인들에게도 비슷한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1977년부터 'BMW 드라이버 트레이닝'으로 불려 오고 있다. 현재도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드라이버들에게 최고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개설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BMW 드라이버 트레이닝의 특징은 트레이닝 참가자들에게 차가 일괄적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모든 참가자는 같은 차를 사용하게 돼 타이어 마모나 차 모델이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BMW는 실제로 당시 트레이닝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최고출력 125마력의 320i 여러 대를 선정해 제공했다. 트레이닝에 사용되었던 차들은 모두 특별 튜닝된 서스펜션, 40% 효율의 LSD(차동제한장치), 드라이버용 버킷 시트를 갖추고 있었다.
M GmbH로 변화
BMW Motorsport GmbH는 1992년에 BMW 인디비주얼을 설립했다. BMW 인디비주얼을 설립해 주문제작을 활성화 시킴으로 BMW Motorsport GmbH는 다시 한번 자동차 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됐다.
1993년 이후 이전까지 BMW Motorsport GmbH로 불리던 회사는 그 이름을 BMW M GmbH로 바꾼다. BMW 인디비주얼과 BMW 드라이버 트레이닝 등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가 매우 빠른 속도로 전개돼 재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1995년에 영국에 세워진 BMW Motorsport Ltd가 BMW의 모든 모터스포츠를 총괄하면서 BMW M GmbH는 BMW M시리즈의 세 분야와 BMW 인디비주얼 그리고 BMW 드라이버 트레이닝에만 집중하게 된다.
30년 만에 30만 번째 차량 제작
첫 번째 모델이 나온 지 30년이 지난 2008년 M은 30만 번째 차를 제작한다. M GmbH가 다양한 BMW 모델들을 위해 제작한 스포츠 패키지의 판매 또한 괄목한 만할 성장을 보였다.
또한, M 기술의 타 모델로의 확장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M GmbH가 개발한 고성능 기술들은 2009년 X 모델인 X5 M과 X6 M에도 적용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X5 M과 X6 M 전용 8기통 파워 성능 엔진이 제작된다.
BMW의 스포츠카 전문가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바로 M시리즈에 걸맞은 성능과 로드고잉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뛰어난 효율까지 겸비한 차세대 M 카를 제작하는 것이다.
BMW M, 국내 판매
1999년도에 시작된 국내의 M 판매량은 2015년 기준 전세계 10위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과 중국에 이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특히 2015년에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125% 성장했는데, M3가 76대에서 148대, M4가 74대에서 314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2015년 기준 국내의 주요 모델별 글로벌 판매 순위는 M3가 168대로 전세계 8위, M5가 143대로 전세계 4위, M6가 36대로 전세계 9위, M4가 314대로 전세계 판매량 1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최고출력 360마력 'X4 M40i', 최고출력 600마력 'M760Li xDrive'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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