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속으로> 과학철학자 장하석 교수

전하연 작가 2017. 2. 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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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우리는 왜 과학을 믿는 걸까요? 왜 믿어야 하는 걸까요?’ 지난달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던진 첫 질문인데요, 오늘 ‘교육 현장 속으로’에서는 장하석 교수가 연구해 온 과학의 철학적 질문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경희대학교에서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의 강연이 열렸습니다.


장하석 교수는 ‘21세기의 토마스 쿤’이란 찬사를 들을 정도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과학철학자입니다. 

인터뷰: 장하석 /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철학자 

“(대학에 다닐 때) 제가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 있어 했던 질문들을 교수님들은 그건 철학적 이야기라고 일축해 버리셨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과학철학’이라는 과학에서 나오는 철학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학문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결국 대학원을 철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장하석 교수는 <온도계의 철학>을 저술하면서 2006년 한국인 최초로 과학철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러커토시’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대중에게 친숙한 온도계를 주제로 삼아 과학사를 깊이 들여다봤습니다.

인터뷰: 장하석 /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철학자 

“지금은 최고의 온도계를 가지고 다른 온도계를 평가하지만 온도계를 처음 만든 사람들은 아무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기준을 창조해낸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과정은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온도계뿐만이 아니라 모든 측정기기, 모든 과학적 기준을 만들어낼 때 그런 같은 과정을 겪은 거죠.” 

이날 강연은 ‘우리는 과학을 왜 믿는가? 왜 믿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습니다. 

장하석 교수는 과학사 초기를 살펴보면 처음부터 절대적인 기준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과학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며 이 ‘사실’은 경험적 탐구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지식’이라고 말이죠.


인터뷰: 장하석 /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철학자 

“절대적인 기준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지식을 발달시켜갔는가가 제가 연구해 온 중요한 철학적 주제입니다.”

그리고 그는 과학에서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한 예로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이 함께 응용된 GPS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장하석 /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철학자 

“(GPS는) 한 가지로 된 과학이론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과학 이론을 필요한 부분만 빼서 융합해서 쓰는 거거든요. GPS는 인공위성을 첫째, 쏴야 하고, 그거는 옛날부터 있던 뉴턴 역학에 기반을 둔 거고, 그 인공위성에서 원자시계를 돌려야 하는데 거기에는 양자역학이 필요하고요. 또 그 원자시계가 아주 정확하므로 위성의 운동 상태에 따라서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상대성 이론을 써서 원자시계가 가는 걸 고쳐줘야 하고요. 그러니까 일원주의적인 사고를 한다면 이룩해내지 못했을 성과가 GPS가 참 좋은 예가 된다고 봅니다.”


물리학과에서 철학적인 고민을 하다가 과학철학자가 된 장하석 교수.

그가 우리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뭘까요? 


인터뷰: 장하석 /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철학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거침없이 질문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관심을 마음껏 따라가 보고 그러다 보면 자기의 관심이 정말 적합하게 표현되는 학문 분야가 무엇인지가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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