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년③] 평창 누빌 푸른 눈의 태극전사, 또 다른 관전포인트

권혁준 기자 2017. 2.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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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평창 동계 올림픽이 정확히 1년 후인 2018년 2월 9일 막을 올린다. 전 세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 동계올림픽 'G(Game)-1년'을 맞아 미리보는 관전 포인트와 성공 개최를 위한 과제 등을 정리한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귀화선수 브락 라던스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푸른 눈의 태극전사', 귀화선수들의 활약이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종목에서 귀화선수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에 편중된 성적, 인기를 분산시킴과 동시에 비인기종목의 경쟁력 강화와 관심 제고 등이 그 배경이다.

2013년부터 올 1월까지 특별귀화 허가를 받은 선수는 3종목, 12명이다. 아이스하키가 8명(남자 6명, 여자 2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 3명, 루지 1명이다. 원 국적은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독일로 총 4개 국가다.

가장 적극적으로 귀화에 나서고 있는 아이스하키는 남자 대표팀에만 6명의 귀화선수가 있다. 2013년 브락 라던스키와 마이클 스위프트(이상 캐나다)를 시작으로 마이크 테스트위드(미국), 맷 달튼, 브라이언 영, 에릭 리건(이상 캐나다) 등이 잇달아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포지션도 골리부터 공격수, 수비수까지 다양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에 3-0으로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종전 20번의 대결에서 1무19패의 절대 열세끝에 거둔 값진 성과였다. 비록 톱디비전 승격에는 실패했으나 귀화선수들을 주축으로 전력강화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여자대표팀 역시 캐나다 교포 박은정(캐롤라인 박)과 임진경(대넬 임)을 합류시켰다. 남자대표팀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전력상승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 (대한바이애슬론연맹 제공) /뉴스1 © News1

역시 한국의 불모지 중 하나인 바이애슬론에서는 안나 프롤리나(러시아)를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3월 귀화한 그는 같은해 8월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스프린트에서 한국에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안겼다. 프롤리나는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귀화선수로 꼽힌다.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는 알렉산드로 스타로두베츠,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이상 러시아)도 이미 국적 취득을 완료했고, 남자부의 티모레이 랍신(러시아)도 특별 귀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썰매 종목 중에서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좀처럼 기량 발전이 더딘 루지에서 귀화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해 12월 에일린 프리쉐(독일)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지난달부터 여자대표팀에 합류해 국제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에일린 프리쉐.© AFP=News1

프리쉐는 지난달 31일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34위에 그치는 등 아직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쉬었던 기간이 길었고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인만큼 좀 더 멀리 내다본다는 전략이다.

'특별귀화' 케이스는 아니지만 푸른눈의 태극전사는 더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복수국적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4월 모국인 한국을 선택,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김마그너스는 동계체전에서 2년 연속 4관왕에 올랐고, 올 초 노르웨이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2관왕에 오르는 등 주니어 레벨에서는 최강의 실력을 보였다. 바이애슬론의 프롤리나와 함께 한국의 올림픽 사상 첫 설상종목 메달을 노린다.

귀화선수 영입은 일차적으로 평창 올림픽에서의 성과다. 그간 약세였던 종목들에서 영입된 귀화선수들이 홈그라운드에서 성과를 내주는 것이 가장 큰 기대 효과일 터다.

하지만 당장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래성과 종목 자체의 발전이다. 귀화를 추진한 종목 관계자 대다수도 이 부분을 더 강조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좀 더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이끌어준다면 국내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벌어진 '귀화 러시'가 장기적으로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림픽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적극적인 투자와 귀화선수들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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