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모깨기]유해진, 관객이 인정한 '600만 명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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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1997년 개봉한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후 작품세계에 뛰어든 그가 초반에 맡은 역할은 유독 숫자가 많았다. ‘어깨2’ ‘양아치1’ 등 캐릭터의 이름조차 없는 작은 역할이다. 무명시절은 꽤 길었다. 하지만 주머니 속의 송곳은 튀어나오는 법이다. 2005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주목받았다. 광대 육갑이를 연기했는데 맛깔나는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듬해 개봉한 영화 ‘타짜’에서 고니(조승우 분)의 곁을 지키는 고광렬로 출연하는 등 ‘맛깔나는 감초 배우’의 정석으로 불렸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흥행하자 유해진의 ‘음파’ 애드리브로 관객 800만 명을 모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안방 사로잡은 참바다씨
유해진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힌 것은 예능프로그램이다. 2015년 1월부터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이다. 영화 ‘이장과 군수’에 함께 출연한 뒤 실제로 지기가 된 배우 차승원과 함께 했다. 차승원이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차줌마’ 열풍을 일으켰다면 유해진은 긍정적이고 편안한 아빠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알콩달콩 부부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그해 방송한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에도 출연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삼시세끼’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져다준 영화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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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는 유해진에게 특별하다. 첫 번째 단독 주연작이자 흥행작이다. 애초 크게 기대받는 작품은 아니었으나 입소문을 통해 관객을 모았다. 유해진이 극장가와 안방에서 쌓아온 관객의 호감이 작품의 흥행으로 폭발했다. 이 작품을 통해 ‘유해진 혼자서도 흥행이 가능하다’는 명제를 확인했다. 현재 상영 중인 ‘공조’에서는 현빈과 공동주연을 맡았으나 흥행 공신으로서 유해진의 이름을 뒤로 물리기 어렵다. 최근 들어 유해진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추세다. 2015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에서는 웃음기를 쏙 뺐음에도 호평을 받았다. 연기의 확장성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기대해 봄 직하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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