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행정명령은..성소수자 자유 옥죄기?

김윤경 기자 입력 2017. 1. 31. 15:05 수정 2017. 1. 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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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 '버락 오바마 지우기'에 거침없이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LGBT)에 대한 보호막 없애기일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서 LGBT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제임스 에섹크스 디렉터는 "트럼프 정부의 오바마 업적 지우기 시도는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핵심 가치에 반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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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반대 시위에서 성소수자(LGBT) 들이 나서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전임자 '버락 오바마 지우기'에 거침없이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LGBT)에 대한 보호막 없애기일 수 있을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주인 지난주 반(反) 이민 등 총 14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LGBT, 기후변화와 관련된 코너를 아예 없앴다. 오바마 정부는 성별, 개인의 성적 취향(sexual orientation) 등에 따라 차별을 금지해 왔고, 동성애자 에릭 패닝을 육군장관에 임명하는 등 성소수자를 공무원 요직에 앉히기도 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백악관 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이미 성소수자는 공무원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행정명령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된 건 아니지만 구체적 내용은 대강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동성애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대표적인 인물.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 종교자유회복법안(Religious Freedom Restoration Act)을 통과시켜 사업주가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동성애자 고객의 요구를 거절해도 처벌받지 않도록 하려 하기도 했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성소수자에게 영향을 미칠 만한 행정명령이 준비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을 회피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어떤 행정명령이 나올 수 있을지 아닐지를 전망하긴 어렵다"면서 "대통령이 언급하고 실행됐으면 하는 사안이 워낙 많지만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서명한 행정명령은 두 종류. 하나는 공무원 채용에 있어 성적취향이나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없앤 것. 또 연방정부와 일을 하는 기업일 경우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막고 있음을 명백히 증명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2만4000개 미국 기업에 종사하는 약 2800만명이 입사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인구의 5분의 1 가량에 해당한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서 LGBT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제임스 에섹크스 디렉터는 "트럼프 정부의 오바마 업적 지우기 시도는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핵심 가치에 반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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