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아래 무료교실 "빈민가 아이들 위한 7년의 노력"

이동준 2017. 1. 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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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분필을 든 인도 남성과 자원봉사자들이 외신에 소개돼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인도 뉴델리에서 식료품점과 함께 무료 교실을 운영하는 라제슈-샤마(45)씨와 시민으로 꾸려진 자원봉사자을 소개하고,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가정 형편상 대학을 중퇴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된 라제슈씨는 등교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공사장에서 뛰노는 빈민가 아이들을 보곤 ‘공부를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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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분필을 든 인도 남성과 자원봉사자들이 외신에 소개돼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인도 뉴델리에 문을 연 무료교실의 아이들과 교사, 자원봉사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에서는 가난의 찌꺼기를 찾아볼 수 없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인도 뉴델리에서 식료품점과 함께 무료 교실을 운영하는 라제슈-샤마(45)씨와 시민으로 꾸려진 자원봉사자을 소개하고,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가정 형편상 대학을 중퇴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된 라제슈씨는 등교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공사장에서 뛰노는 빈민가 아이들을 보곤 ‘공부를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빈민가 아이들은 버스비조차 부담스러워 배우고 싶어도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슈제이씨 역시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못했다. 그래도 육교 아래 공터를 교실로 삼고, 페인트로 콘크리트 벽을 칠해 칠판을 만들었다. 그렇게 7년 전 출범한 학교는 '육교 아래 무료학교'라고 불리게 됐다. 안타깝지만 아이들이 앉아 공부할 의자도, 책상도, 교재도 없는 형편이었다.
책상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도 '육교 아래 무료학교'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육교 아래 무료학교'의 쉬는 시간은 여느 교실처럼 시끌벅적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수업을 듣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했다. 처음 3명이었던 학생이 지금은 200명이 됐고, ‘육교 아래 무료학교’라는 정식명칭도 쓸 수 있게 됐다. 

수업을 받으려는 아이들이 늘자 시민들의 기부와 자원봉사자도 함께 증가했다. 덕분에 교재와 아이들의 체육 활동을 위한 축구공 등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과거 2시간이었던 수업도 크게 늘어 지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이 모든 일이 정부의 지원 없이 시민의 힘만으로 이뤄낸 성과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이다.

낮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늦도록 가게를 운영하는 라제슈씨는 ‘힘들지 않나’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늘어 기쁘기만 하다”고 답했다.
'육교 아래 무료학교'를 만든 라제슈씨.
'육교 아래 무료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육교 아래 무료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교실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배우고 노는 이들의 일상은 여느 학교와 큰 차이가 없다.
아무런 보상이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놓은 라제슈씨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하는 게 즐겁다“고 말한다.

한편 무료학교는 4~14세가 다니고 있으며, 처음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글을 배운 적이 없어 자신의 이름조차 쓰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메트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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