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구설에도 '포켓몬 고' 초반 흥행 성공
국내에 지각 출시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세를 타고 있다. '포켓몬 고'는 지난해 7월 해외 일부 국가에 출시되면서 한차례 열풍을 불러일으킨 터라 국내에서도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일단 출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이용자들의 관심이 '포켓몬 고'의 매출로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 고' 정식 출시 이틀째인 지난 25일 하루 이용자 수가 384만명을 기록했다. 포털 사이트인 구글과 다음의 애플리케이션(앱) 하루 이용자 수와 비슷한 수치다.
■글로벌 인기 국내서도 재현
'포켓몬 고'는 국내 출시 첫날 283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최근 압도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3배나 많다. '포켓몬 고'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포켓몬 고'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장터)에서 출시 하루 만에 무료 게임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포켓몬 고'의 주 사용 연령층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기준 10대의 '포켓몬 고' 이용자수는 139만명으로 가장 많은 36%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128만명(33%), 30대 72만명(19%), 40대 30만명(8%), 50대 이상 14만명(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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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고 게임 플레이 화면 |
■각종 구설수에도 인기
'포켓몬 고'가 출시되면서 구설수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포켓몬 고'는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인데,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치기반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아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위지정보법은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저장해 서비스를 할 경우 반드시 정부에 사업자로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방통위는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랩스에 해당 내용을 문의한 상태다.
여기다 '포켓몬 고'에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안보시설까지 지도에 표시되면서 국가안보 문제를 둘러싼 구설도 확산되고 있다. 나이언틱랩스 데니스 황 이사는 지난 24일 '포켓몬 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지도 데이터 확보와 관련해 "공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포켓몬 고' 서비스에 적용했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포켓몬 고'의 라이선스 공지문에는 'Korea: Map DATA (c) OpenStreetMap Contributors'이라고 표기돼 있다. 결국 '포켓몬 고'의 지도데이터는 오픈스트리트맵 재단의 무료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임의 인기 실제 매출로 이어질까
'포켓몬 고'가 이처럼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나이언틱랩스가 국내에서 올릴 실제 매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켓몬 고'는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아직 매출 순위가 저조하다. 26일 기준으로 '포켓몬 고'는 매출 순위 147위에 랭크돼 있다. 게이머들의 관심과 초반 흥행에 비하면 매출은 낮은 수준이다. 다만, 설 연휴를 지나고 '포켓몬 고'에 대한 유료 결제가 활성화 된다면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순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순위 반등의 기회가 남아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의 하루 매출이 약 1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글로벌 앱 통계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해외에서 서비스 60일 만에 매출 5억달러(약 5787억원)를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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