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대통령 옷값 매달 1000만원씩 직접 건네..특검 진술 확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심언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서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20여년 가까이 박근혜 대통령의 옷값을 대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뇌물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경제공동체'였음을 입증할 수 있는 유력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26일 특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의상 제작자 A씨는 최근 특검에서 '대통령 취임 뒤 최씨가 매달 25일 청와대 관저에서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 비용 등 현금 1000만~1500만원씩을 직접 챙겨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최씨 소개로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의 옷을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박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2013년 3월부터 8개월 동안에도 옷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한해에만 1억원 안팎의 옷값을 박 대통령이 아닌 최씨가 지급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20여년 가까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옷값을 대납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옷값을 최씨가 대신 냈을 경우 이는 뇌물에 해당한다. 또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가 경제공동체로 지냈다는 점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검은 앞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A씨의 진술 내용 드을 토대로 박 대통령과 최씨 간의 경제적인 연관성 등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또한 A씨 진술 등을 근거로 지금까지 '의상실 영상'에 등장했던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옷값 대납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현금이 든 노란색 봉투를 받아 의상실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최씨가 '고영태 의상실' 지갑에서 직접 현금을 꺼내 옷값을 지불하는 영상이 공개된 데 대해 이같이 해명했었다. 그러나 고씨는 '최씨로부터 대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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