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한샘 vs '공유' 일룸..드라마 마케팅 승자는?

양종곤 기자 2017. 1. 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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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랜드 가구회사인 한샘과 일룸이 벌인 드라마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 경쟁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한샘과 일룸도 PPL 효과를 누렸다.

한샘 관계자는 "드라마 협찬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돼 최근 매출 상승을 드라마만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영업 현장에서 '누구의 부엌' '누구의 침대' 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한샘의 2015년 매출액은 1조7105억원으로 일룸의 1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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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모델 드라마 성공..두 회사 모두 '매출상승 효과'
도깨비, 화제성 측면서 앞서..과도한 마케팅은 경계해야
한샘이 '푸른 바다의 전설'에 협찬한 모던클래식 스타일 부엌 그레이.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최근 브랜드 가구회사인 한샘과 일룸이 벌인 드라마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 경쟁이 일단락됐다. '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두 회사는 자평했지만 업권별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26일 가구·방송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자사 모델인 배우 전지현씨가 출연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과 협찬 계약을 맺었다.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집에는 부엌, 침대, 소파, 거실장 등 한샘의 주요 제품이 소개됐다. 일룸도 전속모델인 배우 공유씨가 출연한 TvN 드라마 '도깨비'의 제작을 도왔다.

두 드라마 모두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몰고 왔고 20%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에 따라 한샘과 일룸도 PPL 효과를 누렸다.

한샘에 따르면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노출된 제품들은 평균 20%대로 매출이 뛰었다. 예를 들어 '키친바흐 바흐 맨하탄 부엌'의 경우 드라마 방영 전 보다 방영 후 판매량이 25% 증가했다.

일룸도 마찬가지다. 도깨비를 통해 소개된 모션데스크 품목군의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은 작년(2016년 6~12월) 대비 26% 올랐다. 같은 기간 아르지안 모션베드 품목군의 경우 2배 뛰었다.

두 회사 모두 이 기간 신제품 출시와 판촉 이벤트를 병행했기 때문에 정확한 PPL 효과를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계약 금액도 공개되지 않아 수치 상으로 효과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한샘 관계자는 "드라마 협찬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돼 최근 매출 상승을 드라마만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영업 현장에서 '누구의 부엌' '누구의 침대' 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일룸 관계자 또한 "신학기를 맞아 신제품 출시 효과도 있어 도깨비로 인한 단독 매출 변화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매장에서 '도깨비에 등장한 가구가 무엇인가'라고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PPL은 해당 드라마의 화제성과 어느 정도 비례한다는 점에서 근소하게 일룸의 우세가 아니냐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작년 12월20일부터 올해 1월21일까지 드라마 20개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 평판 순위는 도깨비가 1위, 푸른 바다의 전설이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광고업계에서는 PPL, 스타마케팅은 고전적인 광고기법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상승을 거두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마케팅은 과도할 경우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일룸의 경우 2010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다가 2014년 첫 35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당시 배우 공유를 발탁하면서 광고선전비를 늘린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12억원이었던 광고선전비는 2014년 81억원으로 7배 가까이 뛰었다. 무차입 경영을 주창할만큼 재무 상황을 챙겨온 퍼시스 기업 문화와 반하는 결과다. 다만 일룸은 2015년 적자에서 탈출하고 매출액도 1315억원으로 2014년 대비 32% 늘어났다.

반면 한샘의 2015년 매출액은 1조7105억원으로 일룸의 13배에 달한다. 일룸과 비교해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얘기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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