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떡국은 옛날식.. 타원형이 칼질 쉽고 더 푸짐해보여
경북에는 '태양떡국'이란 떡국이 있다. 별난 재료가 들어가진 않는다. 떡국떡을 길쭉한 타원형이 아닌 동그란 원형으로 썰어서 사용할 뿐이다. 그런데 과거에는 떡국떡을 동그랗게 썰어 썼지, 타원형이 아니었다. 태양떡국은 떡국의 원형인 셈이다.
떡국떡을 동그랗게 자르지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은 "직각보다 사선으로 칼질하기가 더 쉬운 데다, 어슷썰기로 하면 떡국떡이 훨씬 커져 푸짐한 느낌이 들기 때문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동일한 가래떡을 동그랗게 썰어보니 떡국떡 지름이 2.5㎝인 반면, 사선으로 타원형으로 썰면 긴 쪽의 지름이 5~6㎝로 2배 이상으로 커졌다.

동그란 떡국떡은 파는 곳이 거의 없다. 동그란 떡국떡으로 만든 떡국을 먹고 싶다면 직접 썰어야 한다. 가래떡을 다용도실이나 난방하지 않는 방 등 서늘한 곳에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 두면 잘 썰린다. 가래떡 표면뿐 아니라 속까지 단단하게 굳히는 게 포인트.
맛있는 떡국을 끓이려면 좋은 떡을 구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 망원동 '경기떡집' 최대한씨는 좋은 떡을 고르는 비결로 "빛깔을 보라"고 했다. "좋은 쌀로 지은 밥과 같은 빛깔이 나는 떡이 맛있지요. 묵은쌀로 만든 떡은 거무스름한 작은 점들이 박혀 있어요."
설을 지내면 먹고 남은 가래떡이 생기게 마련. 요즘처럼 추울 때는 상온에서 이틀~사흘쯤 둬도 괜찮다. 냉동할 경우 가래떡은 하나씩 랩으로 포장해 지퍼백에 담아 냉동한다. 해동할 때는 끓는 물에 가래떡은 3분, 떡국떡은 1분 데친다. 촉촉하면서 말랑말랑 갓 사온 떡처럼 맛있다. 떡이 굳는 걸 막으려고 참기름을 바르기도 하나, 별 효과가 없을뿐더러 참기름이 산화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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