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기찜질기 "너무 뜨겁다", 화상 위험↑
[뉴스데스크] ◀ 앵커 ▶
댁에서 전기찜질기 쓰는 분들 많은데요.
시중의 일부 제품들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졌습니다.
서서히 뜨거워지기 때문에 데는 줄도 모르고 화상 입을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린 자녀 셋을 키우다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 생긴 조아라 씨.
병원 갈 시간이 마땅치 않다 보니 틈날 때마다 전기찜질기로 아픈 곳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조아라] "전기장판은 계속 누워 있어야지 열이 닿는데, 이거는 제가 애를 보면서도 허리나 어깨에 댈 수 있잖아요."
찜질뿐만 아니라 난방 목적으로도 쓰이면서 전기찜질기 1년치 판매량의 3분의 1이 이맘때 팔려나갑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사용 중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전기찜질기 19종의 최고 온도를 측정해봤더니 충전식 제품 9종 가운데 4종이 기준치인 85도를 훌쩍 넘겼고, 이중 1개는 10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안전 기준상 사용 후 2시간이 넘으면 온도가 자동으로 50도 아래로 내려가야 하지만, 코드를 꽂아서 쓰는 일반형 제품 10개 중 3개는 시간이 지나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저온화상 위험이 컸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기찜질기 민원의 43%가 화상 관련이었습니다.
[양종철/한국소비자원 팀장] "화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정 권고를 한 거고요, 이에 대해 업체가 자발적으로 리콜하겠다고…."
소비자원은 저온화상 위험을 줄이려면 전기찜질기에 직접 피부가 닿지 않도록 하고 필요 이상으로 장시간 쓰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이동경기자 (tok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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