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세계]물고기들이 구경 오는 해저박물관, 스페인 란사로테 '무세오 아틀란티코'

이인숙 기자 2017. 1. 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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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럽의 첫 해저박물관 ‘무세오 아틀란티코’에 전시된 작품 <람페두사의 뗏목>. 2013년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섬 앞바다에서 난민선이 침몰해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등에서 온 난민 360여명이 숨진 ‘람페두사의 참사’를 그린 작품이다.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을 오마주했다. underwatermuseumlanzarote.com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란사로테섬 남단 15m 바다 아래로 내려가면 박물관이 있다. 착공 2년만인 지난 10일 완성돼 공식 개관한 유럽의 첫 해저박물관 ‘무세오 아틀란티코’다. 박물관 손님은 물고기 등 바다 생물과 스노클러, 다이버들이다.

이 박물관은 환경예술을 하는 영국 조각가 제이슨 드케어스 테일러가 2년에 걸쳐 제작한 조각 300여 점을 해저에 놓은 일종의 설치미술이다. 해저미술로 유명한 테일러는 카리브해 그레나다섬, 멕시코 칸쿤에 먼저 해저박물관을 열었다.

테일러는 해양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작품을 기획했다. 그는 CNN에 “나는 사람들이 바다와 바다가 처한 위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테일러의 작품은 친환경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바다 생물에게 인공 산호초 역할을 할 수 있다. 박물관은 지난해 3월부터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지만 미완성 상태였다.

유럽의 첫 해저박물관 ‘무세오 아틀란티카’에 전시된 작품 <루비콘>. underwatermuseumlanzarote.com

박물관은 크게 7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2013년 10월 이탈리아 바다에서 500명을 태운 난민선이 침몰해 360여명이 사망한 ‘람페두사의 비극’을 기억하기 위한 <람페두사의 뗏목>은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의 뗏목>을 오마주한 것이다. <루비콘>은 회귀점이 없는 다같이 한 곳만을 향해서 걷고 있는 사람 35명을 모은 작품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말하기 위해 반은 선인장, 반은 인간인 작품도 있다. 조각물은 모두 란사로테섬 주민을 모델로 했다.

박물관과 가장 가까운 플라야블랑카 등 란사로테섬 4곳에서 해저박물관을 방문하는 투어가 거리에 따라 1인당 51~90유로(약 6만3000~11만2000원)에 운영되고 있다. ▶‘무세오 아틀란티코’ 홈페이지 가기

유럽의 첫 해저박물관 ‘무세오 아틀란티카’에 전시된 작품 <콘텐트> underwatermuseumlanzarote.com
‘무세오 아틀란티카’에 설치될 작품을 바다 아래로 옮기는 모습. underwatermuseumlanzarote.com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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