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녹취록서 내용 확인…'민생보다 정치개혁' 강조 지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가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특별감찰관제도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의 녹취록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특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2년 8월19일 최씨, 정 전 비서관과 자리를 함께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자리를 수락하겠다고 연설하기 하루 전이다.
이 자리에서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박 대통령이 연설할 내용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친인척 비리를 예방할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다음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 사전에 강력하게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곳곳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정 전 비서관이 민생을 강조하자는 의견을 내자 민생보다 정치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또 정치쇄신 특별기구를 구성하겠다는 부분도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다음날 박 대통령은 최씨가 지시한 내용을 그대로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