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대통령 통해 '삼성자금 요구' 정황..특검, 이재용 추궁

김종훈 기자 2017. 1. 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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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지난해 2월 독대서 최순실·장시호 작성 문건 전달 정황 포착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5년 7월·지난해 2월 독대서 최순실·장시호 작성 문건 전달 정황 포착]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대가성 특혜지원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원을 요구한 구체적 정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 특검은 12일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과 지난해 2월 이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씨 측이 작성한 문건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7월25일 이 부회장과 독대해 최씨가 작성한 메모를 전달했다. 이 메모에는 승마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 메모를 이 부회장에게 전달하면서 최씨가 작성한 내용을 각별히 강조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2월15일 독대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최씨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가 만든 기획서를 이 부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획서에는 삼성그룹이 장씨가 설립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장씨는 특검 조사에서 윤전추 행정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기획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두 번째 독대 이후 한 달 만에 정씨 등 승마선수들에게 200억원대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9~10월엔 최씨의 독일 회사인 코레스포츠 등에 말 구입비 등 80억원을 송금했다. 삼성은 2015년 10월에 5억여원을, 지난해 3월에 10억여원을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에 지원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로 12일 오전 소환돼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최씨도 뇌물 혐의로 입건했으며, 박 대통령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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