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삼성 사이서 민원 창구 역할 정황

문창석 기자 2017. 1. 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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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최순실 공범 가능성..이재용 13시간째 조사 중
최순실씨(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대가성 특혜지원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2017.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승마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간 역할을 한 정황이 나왔다.

12일 특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 부회장을 세 차례 독대하고, 최씨의 지원 요청을 이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최씨는 지난 2015년 7월23일 독일에서 귀국한 후 승마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 네 가지 내용이 담긴 메모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씨가 이 메모를 대통령에게 전했고, 이틀 후 대통령은 이를 이 부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전달했다고 본다.

박 대통령은 2016년 2월15일에도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지원을 해달라는 내용의 기획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문건을 대통령에게 줬고 대통령은 이를 이 부회장에게 줬으며 삼성은 문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씨와 대통령이 다 연결돼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28분 특검에 소환된 이 부회장은 현재까지 13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번 메모 전달이 박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죄 공범이라는 정황으로 보고, 구체적인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양재식 특별검사보(52·사법연수원 21기)의 지휘 아래 '대기업 수사통'인 한동훈 부장검사(44·27기), 김영철 검사(44·33기)가 맡고 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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