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피의자 이재용' 소환]삼성 "사령탑 유고 땐 상상 못할 피해" 초긴장

이윤주 기자 2017. 1. 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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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ㆍ주요 의사결정 차질 불가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12일 삼성그룹은 숨 죽인 채 초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이건희 회장이 3년째 와병 중인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경우 삼성그룹 전체 리더십과 대외적 평판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삼성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이 이뤄진 것은 압박에 의한 것으로 대가를 바라고 제공한 뇌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은 최씨 측에 전달한 35억원에 대해 ‘권력의 힘에 어쩔 수 없이 지원한 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독대 당시 승마 지원 부진을 질책했는데, 이를 거스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승마 지원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은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삼성 측이 주주들의 찬성을 얻기 위해 소액주주들에게까지 일일이 직접 찾아가 설득을 시도했고, 국민연금공단도 이 같은 차원에서 만난 것일 뿐 부정한 행위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검이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삼성그룹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검찰 참고인 조사, 국회 청문회 출석 등이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주요 의사결정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12월 초 단행되던 임원 인사도 아직 하지 못해, 조직개편 및 각종 사업계획 확립, 채용계획 수립 등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검찰과 특검 수사로 기업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령탑의 유고 사태까지 벌어진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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