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야권공동정부 구성, 당연히 해야될 일"

"야권, 최소한 연대·단일화해야…내가 후보되면 가능"
개헌 매개 제3지대와는 거리 둬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1.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저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이 민주당만 신뢰하는 것도 아니고,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를 건설한다는 엄청난 과제가 우리 앞에 주어져 있는데 특정인, 특정 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선 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정의당이든 큰 차이를 못 느끼기 때문에 최대한 힘을 합쳐서 이겨야 된다"며 "이기고 그 힘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내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내용은 연정이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는 야권의 통합, 최소한 연대, 후보단일화는 어떻게 해서든 꼭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야권 내에 개헌을 매개로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와는 거리를 뒀다.

이 시장은 "개헌이 소위 책임져야 될 세력들, 예를 들면 새로 나온 신당이 지금 신분세탁하고 신장개업하는데 이 세력들이 다시 과거 지배세력으로 복귀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저는 개헌을 매개체로 한 건 별로 실현 가능성도 없고 또 옳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야권 연대 내지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누가 후보가 되느냐"라고 발언,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자신이 후보가 될 경우 야권 내 통합 내지 연대·후보단일화 성사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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