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촛불은 '노란색' 세월호 추모에 50만 몰려

김평화 기자 2017. 1. 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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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0일 앞둔 11번째 촛불집회 열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김민중 기자] [세월호 1000일 앞둔 11번째 촛불집회 열려]

정유년 첫 주말인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1번째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추모 분위기로 진행했다. /사진=김평화 기자

정유년 새해에도 촛불은 켜졌다. 2014년 4월 16일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을 포함해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00일이 임박한 만큼 이번 촛불집회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7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1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공식 행사명은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는 이어지고 세월호 침몰 참사에 관한 진실은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추산 50만명이 광화문 광장을 메웠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점퍼와 목도리, 머리끈, 풍선을 한 참가자들은 사전집회가 열리는 오후 4시부터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무대에 설치한 스크린에 단원고 학생들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오자 흐느끼는 참가자가 곳곳에서 보였다.

집회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304명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곧바로 "(세월호 참사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이 묘연한) 7시간 밝혀내라",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최영준 퇴진행동 상황실장은 '국민의례 묵념 대상을 순국선열·호국영령으로 한정한다'는 행정자치부의 국민의례 개정안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세월호 행사를 못 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화 열사를 추모할 수 있고 국가가 구하지 않은 304명을 추모할 수 있다"며 "우리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과 그가 만들어 놓은 적폐를 없앨 때까지 계속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 즉각 퇴진·조기 탄핵 △박 대통령 적폐 청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즉각 사퇴 등을 요구한다.

본 행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생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지난 시간을 이야기한다. 참사를 추모하는 공연과 소등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행진은 본 행사가 끝나는 저녁 7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행진 대열 선두에 선다. 유가족들은 참사 당시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1학년 재학 시절 단체 사진을 든다.

행진 구간은 총 8갈래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면 4갈래 △총리관저 방면 1갈래 △내자동 로터리 방면 3갈래로 나뉘는 코스다. 애초 종로·명동 방면 행진도 신고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행진 시간은 모두 밤 10시30분까지다. 저녁 7시전 사전행진은 퇴진행동 주도 없이 시민 자발적 참여에 맡긴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광장 일대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역·강남역 일대에 총 184개 중대 1만4720명을 배치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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