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경찰에 넘겨라"..보수단체, 강남서 檢·특검 규탄집회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새해 첫 주말집회
집회 후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로 행진
'군인이여 일어나라' '계엄령이 답' 피켓도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보수단체들이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해 첫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세월호 1000일 추모' 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의 연대체인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제8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 등이었던 이전과 달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팀) 사무실을 겨냥해 코엑스 앞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60~70대 이상으로 보이는 노년층이었지만 20~30대도 간간히 발견됐다. 또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부모 손에 이끌려 온 아이들도 보였다.
20대 대학생이라는 이모씨는 무대 위에 올라 "종북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외쳤다.
주최 측은 집회를 시작하면서 "정치 검찰은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라"라는 구호를 수차례에 걸쳐 외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결론낸 검찰과 박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특검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탄핵반대' '탄핵기각' '누명탄핵 원천무효' 등의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임했다. '군인이여 일어나라' '계엄령이 답' 등 계엄령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도 눈에 띄었다.
연단 위 사회자는 "오늘 강남 바닥은 어차피 태극기 물결로 가득 찰테니 경찰은 한 차선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코엑스 앞 차도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경찰 쪽을 바라보며 "영차, 영차"를 외쳤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언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여성 참가자는 무대 위에 올라 "지난해 12월31일 좌파 쪽에서 우리 탄핵무효 집회 참가자들을 쇠파이프로 때려서 팔과 다리가 부러졌다"고 주장하면서 "그런데 언론에서는 하나도 나오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범기독교인 모임의 연설도 있었다.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이 헌법과 성경 위에 1948년에 이 나라를 건국했다"며 "다들 용기를 가져라. 태극기만이 촛불을 끌 수 있다.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본집회를 마친 후 '코엑스→대치동 특검사무실→강남역'으로 이어지는 3.6㎞ 코스 행진에 돌입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이 끝나면 '강남역 맛집 침투'에 나선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박사모 카페 공지에서 "행진이 끝난 뒤 강남역에서 식사를 하며 해달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맛집에서 천천히 식사를 하며 손석희 JTBC 사장의 거짓말, 태극기 집회 등에 관해 얘기 를 나눠달라"고 지시했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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