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인부매몰' 사고.."인부들 매몰 추정위치 확인"(종합3보)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최동현 기자 = 7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인근 호텔 철거현장이 붕괴돼 인부 2명이 매몰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인부들이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1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3가역 4번 출구 인근 지상 11층, 지하 3층짜리 톰지호텔 철거 공사 현장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인부 조모씨(48)와 김모씨(60)가 매몰됐으며 인부 김모씨(54)와 포크레인 기사 문모씨(42) 등 2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영환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현장 브리핑에서 "2차 붕괴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포크레인으로 일단 치운 상태"라며 "구급대가 매몰자 추정 위치를 확인했고 구조대원이 먼저 2차, 3차 붕괴 가능성이 있는지 건물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과장은 이어 "매몰자 위치만 확인한 상태라 붕괴물을 다 치워야 매몰자 형태가 나올 것"이라며 "생존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장조사에 나온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구조물이 굉장히 오래되서 철근이 부족한 상태고 안쪽과 바깥쪽이 약간 밀려있다"며 "구조작업이 급하겠지만 안전작업을 하고 구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고는 건물 1층에서 벽 철거 작업중이던 포크레인이 바닥 붕괴로 지하 2층으로 추락하면서 인근에서 먼지 살수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함께 추락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 과장은 "살수하던 사람은 붕괴하던 위치에 있어서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며 "포크레인 기사는 별로 다치진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또 사고 당시 시공인부들이 안전장비를 모두 착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철거공사 당시 시 관계자 등 안전 관계자들이 현장감독을 하고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몰된 인부 조씨와 김씨는 한국 국적이며 '황금인력'이라는 인력업체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철거 작업은 '신성탑건설'이 맡아 철거 업체인 '다윤CNC'와 계약해 철거를 진행했고, 다윤CNC는 황금인력을 통해 인부를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 발생 6분 후인 오전 11시36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며 소방차, 경찰차 등 장비 28대와 소방, 경찰 경력 등 125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84년 지어진 톰지호텔은 새로운 관광호텔 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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