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전 국방 "北 ICBM 위협 현실적..수년내 전력화할것"

윤지원 기자 2017. 1. 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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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기고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90)는 북한이 수년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마무리질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에 대비해 '선협상 후제재'를 기반으로 한 대북 정책이 수립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페리 전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포용을 기반으로 하는 '페리 프로세스'를 만든 인물이다.

1994~1997년 국방장관을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에 깊숙이 개입해온 페리 전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그럴 일이 없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주장을 일축한 데 반박했다.

페리 전 장관은 "(ICBM) 위협은 충분히 실제적"이라면서 십여개가 넘는 핵폭탄을 확보하고 사실상 5차례 핵실험을 벌인 북한은 "수년내 ICMB을 전력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ICBM이 위험한 것은 미국을 타격할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수십년간 "위크핸드(weak hand)", 즉 이길만한 카드를 쥐고 있지 못했던 북한이 이제는 한국과의 군사 충돌과 같은 더 강경하고 위험한 도발을 벌일 수 있는 위치가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페리 전 장관은 지금은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벌일 때라면서 추가 핵기술 이전·추가 핵개발·추가 ICBM 개발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이것이 관철되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협상 목표를 '검증 가능한 감축'으로 낮춰 단계적으로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교적 접근이 재차 실패한다면 그때 중국의 도움을 받아 북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페리 전 장관은 자신이 국방장관을 지낸 90년대 북한 정부와 직접 만났던 경험을 들어 "그들은 비이성적이지 않다"면서도 최우선 과제인 체제유지를 위해 경제 성장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북한 사회가 모두 파괴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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