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공유, '도깨비'처럼 변치않는 외모..그는 첫사랑이었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2017. 1. 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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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학교4> 갈무리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스틸이미지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 갈무리
MBC <커피프린스 1호점> 갈무리
영화 <김종욱 찾기>,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KBS2 <빅> 갈무리
공유 일상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영화 <부산행> 스틸이미지
영화 <밀정> 스틸이미지

배우 공유의 데뷔 시절은 어땠을까.

공유의 데뷔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가 900년을 산 ‘도깨비’ 캐릭터를 그토록 자연스럽게 소화해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에서 교복을 찢어가며 사랑을 고백하던 ‘풋풋한’ 공유는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에서 뻔뻔한 자신감으로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재 남친’이 됐다. 하지만 점점 깊어지는 연기력과 달리 변함 없는 그의 외모는 마치 그가 진짜 ‘도깨비’가 아닐까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귀가 본능을 자극시키는 배우 공유. 그는 언제나 우리에게 변함없는 ‘첫사랑’이었다.

■ ‘캔디보이’ 공유

긴 기럭지에 떡벌어진 어깨까지, 이보다 교복이 잘어울리는 남자가 있을까.

2001년 KBS2 <학교4>의 ‘캔디보이’ 황태영으로 이름을 알린 공유는 따뜻한 마음씨와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당시 공유는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다녀 ‘캔디보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연이어 ‘교복핏’을 자랑했다.

공유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넘버1’을 꿈꾸지만 항상 권상우에게 무릎꿇는 ‘양아치’로 등장했다. 당시 공유는 깐죽이는 비행청소년으로 등장했지만 감출 수 없는 잘생김과 긴 기럭지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이후 그는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 [S 다이어리] 등에서 주연과 비중있는 조연에 캐스팅되며 승승장구했다.

그를 로맨스 킹 반열에 오르게한 작품은 바로 2005년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이 아닐까.

당시 27살의 공유는 상대역이었던 교사 나보리(공효진)을 향한 ‘공항 고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항에서 뛰쳐나온 공유는 교복을 찢고 하트가 그려진 티셔츠를 드러내 보이며 공효진을 향해 “환장하게 미치게 선생님 좋아한다구요! 졸업할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내가 선생님 찾아가서 프러포즈 할게요. 진짜 멋진 놈이 되서 선생님한테 프러포즈 한다구요”라며 “나는 나보리를 사랑한다”고 미친듯이 소리쳤다.

■ ‘커피프린스’ 공유

다음은 바로 공유의 ‘인생작’인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2007년 방송된 이 작품은 ‘커프 신드롬’을 일으키며 공유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인생작으로 남았다.

공유는 당시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화이트 셔츠와 커피가 잘어울리는 재벌3세 최한결 역을 맡아 수많은 여심을 흔들어놨다. 공유는 극중 남장을 한 고은찬을 두고 혼란과 고민, 그리고 사랑 앞에 한없이 순수한 순정남 연기로 ‘로맨스 킹’ 반열에 올랐다.

■ ‘워너비 남친’ 공유

‘커피프린스’로 이름을 알린 공유는 다수의 로맨스 드라마 작품에서 뭇여성들의 ‘워너비 남친’으로 자리잡았다.

2010년 영화 <김종욱 찾기>를 통해 잔잔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 공유는 KBS2 <빅>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등이 모두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국민 남친’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공유는 KBS2 <빅>(2012)에서 30세 성인의 몸으로 빙의된 18세 소년 서윤재 역을 맡았고, 극중 청소년과 성인 그 사이를 넘나들며 수많은 ‘남친짤’을 제조했다. 특히 그가 영안실에서 깨어난 장면은 섬뜩했지만 떡벌어진 어깨와 복근이 공개되면서 역대급 ‘안구정화 장면’으로 손꼽힌다.

이후에도 틈틈히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공유의 일상 사진들은 수많은 여성의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등장했다. ‘남친짤’로 불리는 공유의 인증샷은 지금까지도 누리꾼 사이에서 고화질로 공유되면서 변함없는 인기몰이 중이다.

■ ‘연기파 배우’ 공유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여심사냥꾼을 이어가던 공유는 어느 날 연기파 배우로 다시 떠올랐다.

공유는 ‘로코킹’이라는 캐릭터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변신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그는 2015년 영화 <부산행>에서 차가운 중년의 회사원으로 등장했지만, 딸이 위기에 처하자 자식을 지켜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지독한 부성애를 연기하며 극찬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같은 해 영화 <밀정>이라는 역사물 속에서는 의열단 단장으로 등장해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그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연기와 송강호와의 브로맨스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연기에 몰두한 공유이지만 그의 ‘잘생김’은 여전했다. 그는 역사 속 인물을 연기했음에도, ‘밀정 코트’ ‘밀정 수트’ 등 시공을 초월한 수트핏을 자랑하며 변함없는 외모로 시선을 강탈했다.

급기야 지난해 말 시작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9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변함없는 외모를 자랑 중이다.

혹자는 공유에게 ‘캐릭터’가 없는 배우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공유가 언제봐도 지겹지 않고 새로운 ‘첫사랑’으로 느껴지는 이유일런지 모른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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