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전실 해체' 진행은..특검 마무리된 뒤 이뤄질 듯

이 부회장 '해체 선언' 한달 지났으나 특검 수사로 '스톱' 상태
특검 수사 마무리 되는 2월 이후에나 본격화 가능성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특검이 끝나야 미뤄졌던 연말 인사, 조직개편,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 방안 등등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지금은 모든게 특검에 눈과 귀과 쏠려있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인사의 얘기다.
삼성그룹의 경영시계는 현재 사실상 멈춰져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국회 최순실 특위 국정조사에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매서운 칼날이 삼성그룹을 노리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선언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특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은 미전실 해체 논의뿐만 아니라 인사, 올해 사업계획 수립도 혼란을 겪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실 해체 등 일부 경영과 관련된 작업들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특검이 끝나는 2월 이후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12월 단행됐던 인사도 이미 늦춰졌지만 여전히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미전실 해제의 경우 주목되는 것은 이 부회장이 미전실의 기능마저 완전히 없앨 것인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지주사로 전환되면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특검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인 방식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투자부문)과 사업회사(사업부문)로 하는 '인적분할'이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은 이사회에서 검토 중"이라며 지주사 전환이 절차를 받고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한편 현재의 미전실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였던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비서실을 모태로 해 이건희 회장이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의 이름으로 유지했던 조직이다. 이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해 해당 년도 11월 미래전략실이라는 이름으로 전략기획실을 부활시켰다.
2008년 삼성 특검과 관련해 폐지됐던 전략기획실을 2년여 만에 재가동시키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현재는 8개팀 체제(전략1팀·전략2팀·경영진단팀·기획팀·커뮤니케이션팀·인사지원팀·금융지원팀·준법경영팀)로 총 150여명 가량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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