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75%, 한라산 2만원 내면 '안간다'

제주CBS 문준영 기자, 김형준·김진형 대학생 인턴기자 2017. 1. 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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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입장료가 2만원이면 가지 않겠다는 관광객이 7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노컷뉴스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제주국제공항과 한라산 등을 찾은 관광객 122명을 상대로 직접 거리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라산 입장료가 2만원이면 안가겠다'는 관광객이 92명이었다.

한라산을 찾은 관광객 A씨는 "한라산 입장료가 1만원 정도면 적절할 것 같은데 2만원은 너무 비싸다"며 "어떤 근거로 이 돈이 산출 됐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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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왜 2만원인지에 대한 설명 없어"..공감대 형성 절차 필요

제주 한라산 입장료가 2만원이면 가지 않겠다는 관광객이 7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료 현실화 방안에 대한 관광객들의 공감대 형성 절차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워킹그룹이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를 1인당 2만 원, 성산일출봉의 입장료는 1만 원을 받아야 된다고 제주도에 권고한데 대해 관광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CBS노컷뉴스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제주국제공항과 한라산 등을 찾은 관광객 122명을 상대로 직접 거리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라산 입장료가 2만원이면 안가겠다'는 관광객이 92명이었다.

75%가 갑작스런 고액 요금 징수에 거부감을 표출한 것.

입장료 2만원이어도 한라산에 간다는 의견은 30명으로 25%에 그쳤다.

'성산일출봉 입장료 1만원'에 대해서는 응답자 106명가운데 76명이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체의 72%다. 나머지 28%인 30명은 그래도 성산일출봉은 간다고 답했다.

한라산을 찾은 관광객 A씨는 "한라산 입장료가 1만원 정도면 적절할 것 같은데 2만원은 너무 비싸다"며 "어떤 근거로 이 돈이 산출 됐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B씨는 "제주로 오면 비행기에 음식도 사먹고 숙박도 한다. 그러면 거기에 우리가 세금을 내는 게 포함이 되고 그렇게 운영되는데 또 이걸 받는다는 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제주공항과 한라산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거리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라산 입장료가 2만원이면 가지 않겠다는 응답이 75%를 차지했다. (사진=노컷뉴스 제주 페이스북 갈무리)
반면에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난 관광객 C씨는 "2만원을 지불하면 사람들이 내는 비용들이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데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C씨는 "비용을 지불하면 입산할 때나 하산할 때 책임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관광객들은 "한라산이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인데 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 입장료가 2만원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한라산이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인데 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 환경자산물관리과 관계자는 "입장료 부분은 천천히 가야하는데 갑자기 너무 큰 폭으로 오르면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게 아니고 논의 중"이라며 "관광객 여론조사와 함께 성산일출봉 주변 상인들의 입장 등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타 국립공원 입장료가 무료인데 제주가 올리면 다른 지역도 입장료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어 환경부와 이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성산일출봉 (사진=자료사진)
제주도는 오는 6일 입장료 현실화 방안 총괄부서 등을 결정하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워킹그룹은 관광지 입장료가 현실화될 경우 그동안 저가 관광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탐방객에 의한 훼손 억제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다 탐방객 둔화 효과를 통해 자연스레 환경총량제 도입 효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킹그룹은 징수되는 입장료 일부를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해 ▲국립공원내 사유지 매입과 관리 ▲주요관광지 환경개선 재원 ▲직업형 해설사 운영 경비 등에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세부시행계획을 만든 뒤 의견수렴과 환경부장관 고시 또는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징수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CBS 문준영 기자, 김형준·김진형 대학생 인턴기자] jej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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