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야동순재부터 버럭민용, 뉴욕댁 서민정까지..10년 지나도 '레전드'(종합)

[뉴스엔 배효주 기자]

하나도 변함 없어 더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1월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레전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맹활약했던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했다. 최민용은 "'하이킥' 스페셜이라고 해서 10년 전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하이킥' 이후 작품도 없다. 거기에 연기톤이 머물러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민용은 최근 MBC '복면가왕'을 통해 10년만의 드라마틱한 복귀를 해냈다. 그는 "올해 하이킥 방영 10주년이기도 해서 인사를 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MBC 부장님이 전화와서 '복면가왕 나오라'고 하시더라. 감히 어떻게 나가냐고 하니 '걱정마라, 가이드 깔고 사전 녹음한다'고 하시더라. 그 정도면 나가도 되겠다 싶어서 '하겠습니다' 했다. 그러나 담당PD는 어디서 그런 허위정보를 듣고 왔느냐고 하더라"고 진땀을 뺐던 경험을 밝혔다.

이날 시청자가 뽑은 '거침없이 하이킥' 명장면 1위로는 '야동 순재'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순재는 "김병욱 감독에게 '재밌는 거 많은데 저걸 꼭 해야겠냐?' 했다. 물론 재밌다, 당하는 놈은 난처하지만 보는 사람은 재밌는 장면이었다"며 "신구가 했어도 재밌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욕먹을 줄 알았다. 동창들 중에 점잖은 친구들이 좀 있는데, 배우를 해도 그것까지 해야겠냐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신지는 최민용과 키스신을 찍었던 것을 회상하며 "가짜로 하려고 했는데 김병욱 감독님이 다 아시더라. 진짜로 해야 한다고 하셨다. 키스신 찍을 때 최민용 씨가 말이 많았다. 저는 키스신이 처음이어서, 편하게 하라고 하더라. 키스신 할 때는 긴장을 풀어주려고 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민정의 전화연결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무려 10년만의 목소리 출연에 서민정은 "안 그래도 '라디오스타' 출연하고 싶었다. 비행기표 보내주셨으면 갔을 텐데.."라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국진이 결혼하면 "제 돈으로 비행기표 사서 꼭 결혼식에 갈 것"이라 말했다. 이어 연예계에 다시 복귀할 생각은 없느냔 말에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민용은 "'복면가왕'에 말해 놨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성은 과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발차기를 선보이던 중 바지가 찢어져 빨간색 팬티가 노출(?)되는 초유의 방송사고를 겪었다. 이에 김혜성은 "주위에서 그래도 한 건 했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혼자 산다는 신지는 "김종민과 차타고 5분 거리에 있다"며 "저희가 요즘 공연이 진짜 많다. 멤버들을 자주 본다. 집에 들어가면 더 허전한 게 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SNS에 주기적으로 사진이 안 올라오면 매니저가 전화가 온다며 "쉬는 날 안 올릴 때가 있지 않나. 김종민 씨가 본인 계정을 만들어서 제걸 훔쳐보고 있다. 신지가 뭐하나. 이틀 정도 사진을 안 올리면 매니저에게 연락해서 '무슨 일 있나, 전화해서 확인해보라'고 한다. 제가 외로움도 많이 타고 기분이 왔다갔다 해서 그렇다. 걱정을 많이 한다"고 의리를 자랑했다.

한편 이날 최민용의 열쇠 기술, 도끼 수집 같은 독특한 취미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민용은 "층간 소음 때문에 2년 동안 산에서 살았다"며 "귀신이 나올까봐 무서워서 창문에 용접을 했었다"고 독특한 세계관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사진=MBC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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