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 신형 그랜저IG 3.0, 빠르고 조용한 국민 아빠차
현대 신형 그랜저 3.0은 넉넉한 동력 성능과 좋은 정숙성을 갖췄다. 그랜저에 딱 어울리는 엔진일 수도 있다. 3.0 엔진은 저속에서는 여유롭고 고회전에서는 날카롭게 반응한다. 체감은 느리지만 실제로는 빠른 차다. G80 3.3 HTRAC보다 빠른 동력 성능을 보유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IG 2.4보다 회전 성능도 좋다. 주행에서 단점이라면 제동력이다. 다른 현대기아차 대비 고속 제동에서 쉽게 지친다.


IG 3.0의 정숙성은 상당히 좋다. 2.4도 좋아서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정숙성이 가장 좋은 차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진 소리는 귀를 기울여야 들리는 정도고 음색 자체도 좋다. 고회전을 많이 사용해도 부담스러운 음색이 아니다. 확실히 현대는 엔진 음색을 다듬는데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은 2.4와 저속 반응이 반대다. 2.4는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민감하게 움직였지만 3.0은 반 템포 정도 느리다. 그러니까 부하가 적은 상황에서는 보다 여유롭게 세팅됐다. 3.0을 선택하는 고객의 성향을 감안한 세팅일 수도 있다. 물론 가속 페달을 좀 더 전개하면 강한 힘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0의 동력 성능은 탁월하다. 2.4보다 훨씬 빠르다. 기본적으로는 고회전 지향이지만 잘게 나눈 기어비 덕분에 가속력이 좋다. 발진 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짧은 휠스핀도 생긴다. 급가속 기준으로 변속은 약 6,500 rpm에서 이뤄지고 속도는 매끄러우면서도 빠르게 올라간다.
1~5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각각 50, 85, 135, 175, 205km/h이다. 5단까지는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가고 6단에서도 꾸준한 힘을 낸다. 그리고 6단으로 약 6,100 rpm에 이르면 속도계의 바늘은 240km/h에 도달한다. 체감 가속은 느리지만 실제로는 빠른 차다. 같은 엔진의 구형과 비교 시 차체의 거동이 안정적으로 변해서 그럴 수도 있다.
IG 3.0의 0→200km/h 가속 시간은 약 26초로 그랜저 2.4(39초)보다 월등히 빠른 것은 물론 제네시스 G80 3.3 HTRAC보다도 빠르다. 거기다 꽤나 가속력이 좋았던 올 뉴 K7 3.3 GDI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그랜저IG 3.0의 가속력에는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반면 브레이크가 엔진만큼 강하지는 않다. 최고 속도 부근에서 급제동 시 첫 번째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이어진 두 번째 제동에서는 크게 밀린다. 동일한 상황에서 급제동 했던 최근의 현대기아차들에 비하면 브레이크 성능이 못하다. 고속에서 급제동 시 반응도 늦고 용량도 부족한 느낌이다. 급제동 시 좌우 밸런스는 매우 좋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주행 안정성이다. 구형에 비한다면 월등히 좋아졌고, 최근 몇 년 사이 나온 현대차에 비해서는 조금 못하다. 하체의 세팅은 그랜저의 고객 성향을 겨냥해 세팅했다고 할 수 있다. 승차감도 기본적으로는 부드럽지만 바운싱의 마지막 부분에는 약간의 단단함을 남겨 놨다. 따라서 기존의 그랜저 승차감에 익숙했던 사람이라면 단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정속 주행 연비은 2.4보다 조금 못하다. 시속 90km로 정속 주행하면 리터당 16~18km, 110km에서는 리터당 12~14km 내외의 순간 연비가 찍힌다. 2.4보다 동일 조건에서 조금씩 평균 연비가 낮다.




[디지털뉴스국 한상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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