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린카는 빅4에 견줄만한 선수인가?

백승원 객원 2017. 1.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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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S오픈에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4위)가 자신의 세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를 두고 바브린카는 "나는 확실히 빅4와 거리가 있다. 빅4가 우승한 대회들만 봐도 그렇다. 그들은 수많은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내 기록을 보라. 나는 이제 그랜드슬램에서 세 차례 우승했을 뿐이다. 그들은 10년 이상 꾸준했다. 내 성적은 결코 그들과 견줄 수 없다"며 자신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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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S오픈을 차지한 바브린카. 이제 윔블던 타이틀만 획득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테니스코리아= 백승원 객원기자]지난해 US오픈에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4위)가 자신의 세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우승으로 바브린카는 그랜드슬램 결승 승률 100%를 이어갔다.
바브린카의 그랜드슬램 우승이 더 빛난 이유는 결승 상대 모두 당시 세계 1위였다는 점이다. 이제 바브린카는 윔블던 타이틀을 획득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러한 바브린카의 성적을 두고 그동안 세계 남자 테니스를 주름잡았던 빅4(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머레이)의 균열이 깨지고 바브린카를 포함시켜 빅5가 형성됐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바브린카는 "나는 절대로 빅4급 선수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빅4의 벽을 무너뜨린 바브린카
빅4의 선봉자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그랜드슬램에서 처음 우승했던 2003년 윔블던부터 지난해 US오픈까지 시즌별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록을 보면 빅4(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머레이)의 위력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기간 빅4가 아닌 선수가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09년 US오픈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유일하다.
하지만 빅4의 균열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한 2014년 이후의 기록을 보면 바브린카의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 3회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6회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그리고 바브린카는 2009년 US오픈 챔피언 델 포트로 이후 빅4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저지한 첫 선수가 됐다.
이 기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고 라파엘 나달(스페인) 역시 우승 횟수를 프랑스오픈에서 단 한 차례 추가하는 데 그쳤다. 앤디 머레이(영국)는 지난 시즌 윔블던에서 한 차례 우승했을 뿐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획득해 기존의 빅4 중 페더러와 나달에 이어 세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바브린카, "빅5? 그들과 비교할 수 없다"
US오픈에서 바브린카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이제 빅4라는 단어를 바브린카를 포함시켜 빅5라고 바꾸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바브린카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바브린카는 "나는 확실히 빅4와 거리가 있다. 빅4가 우승한 대회들만 봐도 그렇다. 그들은 수많은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내 기록을 보라. 나는 이제 그랜드슬램에서 세 차례 우승했을 뿐이다. 그들은 10년 이상 꾸준했다. 내 성적은 결코 그들과 견줄 수 없다"며 자신을 낮췄다.
200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의 ATP투어 대회 중 등급이 가장 높은 1000시리즈 성적을 보면 바브린카가 자신을 왜 낮췄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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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중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남자 역대 최다 우승(17회), 역대 최장 세계 1위(302주), 최장 연속 1위(237주)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9차례 정상에 오른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부터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까지 연달아 우승하며 ‘조코슬램’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은 세계 1위에 오른 경험이 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현 세계 1위 머레이는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단식 2연패’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바브린카는 2014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매년 한 차례씩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빅4’가 아닌 ‘빅5’라는 말은 바브린카의 말과는 다르게 어찌 보면 당연한지 모르겠다.
글=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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