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에 선명한 한글 낙서 '망신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의 한 국립공원 바닷속의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州)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뇌산호들이 사람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의 한 국립공원 바닷속의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州)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뇌산호들이 사람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한 잠수부가 촬영한 사진에는 바위처럼 생긴 3개의 뇌산호 가운데 2개에 날카로운 물체로 표면을 긁어 새긴 '박영숙'이라는 한글 이름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사진을 찍은 스킨스쿠버 강사는 "손님들과 함께 잠수하던 도중 수심 20m 지점에서 훼손된 산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에서 잠수하는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따라 하면 산호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현지 신문은 산호에 새겨진 글자는 명백한 한글로 사람의 이름이라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관광객의 의식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는 현지 주민과 잠수부들이 이런 자연훼손 행위를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당국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현지 관광업계의 한국인 관계자는 "산호를 훼손한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산호에 새겨진 글자가 한글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상 한국인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국 남부 안다만 해에 있는 시밀란 군도는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 가운데 하나지만, 산호 등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연중 절반(5∼10월) 가량은 관광객 출입을 금한다.
meolakim@yna.co.kr
- ☞ 닭고깃값 폭락했는데…치킨 가격 안 내리는 이유는
- ☞ "신고할거야" 성매매업주 협박, 돈뜯은 남성들 잇따라 검거
- ☞ 해군 여군 숙소에 '몰카'…알몸 영상 소셜미디어 유포
- ☞ 유재석, 무관 피했다…올해 MBC 연예대상 수상
- ☞ 박 대통령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화…안타깝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기·준강제추행' 허경영 구속기소…재산 389억 추징보전 | 연합뉴스
- 아내 탄 차에 불 질러 숨지게 한 남편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트럼프에 꼬리 내린 머스크…"내가 너무 나갔다" | 연합뉴스
- "시진핑 외동딸 외교무대 첫 등장…벨라루스 대통령 만찬 참석" | 연합뉴스
- 동탄 이어 대구서도 불구속 수사 중 참극…신변보호 50대女 피살 | 연합뉴스
- '코인 불법상장 수십억 수수료' 성유리 남편 안성현 보석 석방 | 연합뉴스
- '남주의 첫날밤' 감독 "병산서원 훼손, 무조건 잘못…촬영분 폐기" | 연합뉴스
- 대통령실 "민정수석 일부 처신 부적절…본인이 안타까움 잘 표해" | 연합뉴스
- "담배 훈계에 화 나서"…중학생이 교무실·복도에 소화기 난사 | 연합뉴스
- 독일 10대들 불장난에 옛 클래식극장 폭삭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