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2016] 서인국, 단언컨대 올해 최고의 히트메이커

서인국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올 한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개의 출연작 모두 흥행시키면서 서인국은 주연배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여기에 본업인 가수 활동은 물론 예능프로그램까지. 그야말로 서인국은 2016년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서인국은 지난 8월 6일 종영한 케이블TV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극본 한정훈·연출 한동화)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과 베테랑 사기꾼 양정도(서인국)가 의기투합해 고액 세금 악덕 체납자들에게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서인국은 남녀노소를 홀리는 꽃미모와 비상한 두뇌가 뒷받침된 천부적인 사기꾼 양정도 역을 맡았다. 앞서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출연해 '훈남' 캐릭터를 연기한 서인국은 양정도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했다. 서인국은 능수능란한 말솜씨와 행동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악덕 체납자들에게 사기를 치는 양정도를 극에 다채롭게 녹여냈다.

여기에 서인국은 배우 마동석과의 '브로맨스'로 '38 사기동대'의 흥행을 이끌었다. 각각 사기꾼과 공무원이라는 상반된 지점에 놓인 인물을 연기한 서인국과 마동석은 초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점차 세금 징수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기 투합하는 모습들로 극을 풍성하게 꾸며 나갔다.

서인국의 활약과 더불어 장르적인 재미와 사실감 있는 연출력이 맞물리면서 '38 사기동대'는 웰메이드로 거듭났다. 이에 '38 사기동대'는 OCN 개국 사상 최고 시청률 4.559%(마지막 회, 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드라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38 사기동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뒤 서인국은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로 쉼 없이 달렸다. 지난 11월 10일 종영한 '쇼핑왕 루이'는 서울 한복판에서 기억 상실에 걸려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된 재벌 3세 루이(서인국)와 강원도 산골 '억척 소녀' 고복실(남지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쇼핑왕 루이'를 통해 서인국은 자신의 장기나 다름없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쳤다. 서인국이 맡은 역할인 루이는 집에서 쇼핑만 하며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온 인물이다. 서인국은 어벙한 말투와 천진난만한 표정 등 치밀한 캐릭터 연구 끝에 추가한 설정으로 루이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서인국은 올망졸망한 눈망울과 잘생긴 외모로 모성본능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이 루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서인국은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복실에 대한 순애보 연기로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배우 남지현 윤상현 오대환 등 주조연 배우들과 찰떡같은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극적 재미를 한껏 높인 서인국이었다.

서인국의 활약에 힘입어 '쇼핑왕 루이'는 다소 부진했던 출발을 딛고 점차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다. 첫 회 시청률 5.6%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11.0%(12회)를 기록하기까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했겠지만 원톱 주연으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서인국의 몫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배우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서인국은 가수로서 본업도 잊지 않았다. 서인국은 지난 3월 9일 다섯 번째 싱글 앨범 '너라는 계절'을 발매해 가수 활동을 이어나갔다. 서인국은 브리티쉬 소울을 기반으로 한 팝 발라드 '너라는 계절'을 통해 특유의 감수성 짙은 보컬을 뽐냈다. 이와 함께 서인국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전 과정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서인국은 28일 여섯 번째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31일 단독 콘서트 '민트 초콜릿(MINT CHOCOLATE)'를 개최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인국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몽골'에 출연해 예능감을 발산했다. 몸이 좋지 않아 링거 처방을 받은 상황에서도 서인국은 몸을 아끼지 않고 허드렛일을 척척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서인국은 벌레 공포증 때문에 조그마한 벌레에도 기겁하며 의도치 않은 개그 장면을 만들어 내는 등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서인국은 '38 사기동대' '쇼핑왕 루이'의 연이은 흥행으로, 원톱 주연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본업에서도 꾸준히 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서인국. 배우와 가수 두 마리 토끼를 다잡으며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서인국이 다가올 2017년에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CJ E&M,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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