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술·서비스로 눈 돌리는 IT기업들

채민기 기자 2016. 12.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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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 기업들이 음성(音聲) 관련 기술·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차세대 IT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음성 관련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과 음성을 결합하려는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 10월 인수한 인공지능 기술 기업 '비브 랩스(VIV Labs)'의 기술로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연결하고 음성인식으로 이를 제어하도록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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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년간 300억원 투자
삼성, 인공지능 기술 기업 인수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음성(音聲) 관련 기술·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차세대 IT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음성 관련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과 음성을 결합하려는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음성인식을 활용한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 조선일보 DB

네이버는 최근 음성 활용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글을 음성으로 자동 변환하는 음성 합성(text to speech·TTS),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아미카' 등의 음성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오디오북 등의 제작을 지원해 콘텐츠 생태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내년 초 음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별도로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털'과 손잡고 현지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첫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 기업도 프랑스의 음향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였다. 드비알레는 대형 음향 장비 없이도 고음질을 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총 1억유로(약 1240억원) 규모 투자에는 르노닛산자동차, 폭스콘 등도 참여했다.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에서도 음성인식은 필수 기술이다. 예컨대 지난 10월 인수한 인공지능 기술 기업 '비브 랩스(VIV Labs)'의 기술로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연결하고 음성인식으로 이를 제어하도록 할 전망이다. 예컨대 비브 기술이 탑재된 삼성 스마트폰에 "피자 좀 주문해 줘"라고 말하면 배달 업체에 자동 연결해 주문을 넣어주는 것이다.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은 "삼성이 보유한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기술에 비브 기술을 접목하면 강력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봇(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도 각광받는 분야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내년부터 챗봇을 활용해 음성으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도 올 초 개발자 대회에서 일제히 챗봇으로 꽃 배달을 주문하거나 호텔 방을 예약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아마존이 출시한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 제품도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앞으로 음성인식 기술이 더 발전하면 사용자가 친구와 얘기하듯 자연스럽게 말해도 이를 정확하게 알아듣고 지시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IT 기업들이 음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사용하기 쉬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동영상·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 환경의 제약이 적다. IT 업계 관계자는 "많은 장점을 가진 음성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IT 기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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