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르노삼성 QM6 심각한 '오른쪽 쏠림'

박성의 기자 2016. 12. 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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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주행 안전 위협..르노삼성 "개선책 마련하기 위해 내부 논의 중"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SUV QM6에서 차량이 오른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에서 주행 중 자동차가 우측으로 쏠리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측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개선책 마련에 나섰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쏠림 현상이 겨울철 주행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설이 되지 않은 도로에서 차체가 한쪽으로 쏠릴 경우, 브레이크 제동력이 저하돼 교통사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 “휠 얼라인먼트? 완충기?”…‘중구난방’ 해결책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김신명(45·자영업)씨는 지난달 10일 르노삼성 QM6를 타고 춘천고속도로 1차선을 달리던 중 사고를 당할 뻔 했다. 핸들을 조작하지 않았는데 차량이 점점 오른쪽으로 이동해, 급기야 2차선을 넘어버린 것이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클락션을 울려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씨는 불안한 마음에 목적지까지 핸들에 힘을 꽉 주고 가야했다.

 

김씨는 “운전경력만 2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시선은 앞을 보고 있었는데 차 방향이 오른쪽으로 점점 휘었다”며 “그 뒤에도 핸들을 왼쪽으로 억지로 틀지 않으면 차가 자꾸 오른쪽으로 갔다. 차가 많은 도로에서는 항상 긴장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9월 출시된 르노삼성 SUV QM6가 ‘우측 쏠림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씨와 동일한 문제를 겪었다는 차주가 부지기수다. 핸들 조작과 관계없이 차량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증상은 QM6 전 트림에서 발생하고 있다.

 

14일 서울 및 경기일대 르노삼성 지정정비소 10곳을 취재한 결과, QM6 조향 불량으로 부품교체를 실행한 적이 있거나 같은 증상으로 수리 문의가 접수된 사례는 21건이었다. 일부 정비소에서 “말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답변을 회피한 탓에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다.

 

이들 정비소는 QM6 우측 쏠림 현상에 각기 다른 원인과 해답을 내놨다. 경기도 A정비소 직원은 “휠 얼라인먼트(타이어의 편마모를 방지하기 위한 바퀴정렬)가 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즉 바퀴 정렬만 잡아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서울 B정비소는 다른 답을 내놨다. 자동차 완충기(shock absorber)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자동차가 방향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K씨는 “QM6 쏠림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본사차원에서 답을 주지 않으니 해결책도 중구난방일 수밖에 없다”며 “같은 증상이라도 차를 분해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문제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 차량 쏠림, 겨울철 안전에 중대한 위협

 

르노삼성 QM6 공식 동호회 홈페이지에는 우측 쏠림 증상으로 정비를 받았다는 게시물이 90여건 올라와 있다. / 사진=QM6 공식동호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량 쏠림 현상이 겨울철에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설이 되지 않은 구간에서 핸들 조작에 힘이 들어갈 경우, 차량이 헛돌거나 전복되는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병일 자동차명장은 “자동차 주행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핸들 조작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운전자 피로도가 같이 증가하게 되면 교통사고 위험률은 같이 뛸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조향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경우 브레이크 성능문제가 수반된다. 눈 내린 도로에서 운전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박 명장은 차량 쏠림현상 원인에 대해서는 “만약 휠 얼라인먼트 점검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정 과정에서 자동차 바디 프레임 자체가 틀어진 것일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어떤 수리를 받아도 증상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중심축 자체가 뒤틀어진다면 어떤 부품교체도 소용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측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을 밝혀내고 있는 과정으로, 현재로선 명확한 개선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차량이 쏠리는) 문제를 전달받았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고치는 것이 맞다. 빠른 시일 내에 개선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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