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 불법 개 도축,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김평석 기자 입력 2016. 12. 13. 11:15 수정 2016. 12. 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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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개 불법 도축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성남시와 상인들이 협약을 맺고 모란시장 식용견 판매 논란 해결의 첫 단추를 끼웠기 때문이다.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13일 오전 10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으로 개를 보관하거나 전시, 도살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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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모란가축상인회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 체결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개를 몰아넣은 철제 상자, 불법도살 등….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개 불법 도축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성남시와 상인들이 협약을 맺고 모란시장 식용견 판매 논란 해결의 첫 단추를 끼웠기 때문이다.

모란시장은 한 해 8만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다.

동물보호단체가 복날을 비롯해 매년 수차례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며 반발해 온 것도 이런 상징성에 기인했다.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13일 오전 10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으로 개를 보관하거나 전시, 도살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업종전환과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는 상인들의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Δ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Δ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Δ교육·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Δ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Δ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Δ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Δ비가림막·간판·보행로 등 환경정비를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시장과 김용복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장 등 상인 20명, 시의원, 중원구청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모란가축시장 김용북 상인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1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시장은 협약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혐오시설로 낙인 찍혔던 모란가축시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생업에 대한 우려에도 합리적인 대화에 나서주신 상인 여러분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협약이 모란시장 식육견 논쟁이 종식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오늘을 출발로 삼겠다”고 문제 해결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내년 1월 중으로 국회의원, 동물보호단체, 개사육 농가, 상인,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노상방담을 열어 법적 행정적 사회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이후 계획을 설명했다.

모란가축시장은 하루 평균 22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다.

과거에는 본도심의 변두리였지만 분당, 판교 등 신도시가 개발되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도시 중심지로 변했다.

하지만 개와 염소, 닭 등을 산 채로 진열·판매하는 행위는 계속되면서 소음과 악취에 따른 수많은 민원의 온상이 돼왔다.

성남시는 모란시장 정비를 위해 지난 7월 22일 김진흥 부시장을 단장으로 11개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이후 건축물의 무단증축, 도로점용 위반 등 위법사항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공무원, 상인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꾸려 매주 1회 이상 대화를 진행, 협약체결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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