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30대 여성들이 11일 서울 도심에 모여 "내 몸은 내 선택(MY BODY, MY CHOICE)"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낙태수술 합법화 촉구 시위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출구 앞에 모인 여성 40여명은 '임신중단 합법화 시위'를 열고 "임신중단은 여성의 기본권 보장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은 옷과 눈·코 등을 가리는 가면을 쓴 채 "여성의 성적자기 결정권과 낙태 자유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폴란드에서 여성들이 검은 옷을 입고 시위를 벌여 지난 10월 정부가 낙태금지법을 포기하게 했던 것처럼 국내에서도 일명 '검은 시위'를 벌인다는 취지다.
한 참가자는 "낙태금지법은 여성을 범죄자로 만들 뿐 아니라 아동 학대까지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몇몇 참가자는 자판기 모양의 특수 의상을 입은 채 버튼을 누르면 '미안해요. 저는 아기자판기가 아니라 사람이에요'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을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9월23일 인공임신중절 수술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즉시 여성 단체들이 이를 '낙태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고, 정부는 전면 재검토방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