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평화·명예혁명 이끈 국민의 힘..20세기 낡은 정치 통째로 탄핵"
[경향신문] ㆍ대선주자들 반응

야권 대선주자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을 ‘촛불 민심’의 결과라며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의결은 명예롭고 평화롭게 시민혁명을 이룬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국민을 믿고 거침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안한 상황과 국가 리더십 부재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헌법재판소 결정 전 물러나라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10일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본회의 후 보고대회에서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오늘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또 기자들과 만나 “하루빨리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 외교안보, 박근혜 게이트로 인해 밝혀진 적폐를 해소하는 협의체를 주말이라도 빨리 가동해야 한다”고 국정 수습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우리 국민은 스스로 세계 최고의 국민임을 증명했다”며 “불평등과 불공정의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공정하고 평화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에서 촛불 민심을 가장 빠르게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시장은 앞으로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압박하는 한편 각종 강연·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에 대한 생각을 시민들과 나눌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은 20세기의 낡은 정치를 통째로 탄핵했다”고 평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민과 국회의 뜻이 확인된 만큼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탄핵안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자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다. 헌법 질서를 지켜가면서 정치혁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수습 과정에서의 역할에는 “차차 생각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위대한 국민의 승리, 민주주의와 법치의 승리”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거꾸로 가던 민주주의 역사의 시계바늘을 멈춰 세웠다”고 썼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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