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에 응답한 국회.. '심판'은 시작되었다

남상훈 2016. 12. 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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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도 62명 찬성.. 탄핵안 압도적 가결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68년 헌정 사상 두 번째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이은 것이다. 탄핵안 통과 후 이날 오후 7시3분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 접수된 즉시 박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헌법과 법률상의 권한 및 직무를 대신하게 된다. 박 대통령 권한 정지 기간 국군통수권, 계엄선포권, 조약 체결·비준권 등 헌법과 법률상의 모든 대통령 권한은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행사하게 된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집회에서 탄핵안 가결을 환영하면서도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제원기자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9일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상황을 지켜보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24분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됐다. 탄핵 찬성률은 78.26%였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128명) 중 절반 가까운 최소 62명이 찬성해 반대 의원 수보다 많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34표로 국회를 통과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68년 헌정 사상 두 번째다.
이제원 기자
황 권한대행은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잇달아 소집해 국가안보와 경제위기에 철저히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일을 앞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무위원 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탄핵안 가결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즉각 사퇴는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은 국정정상화의 시작으로, 국회와 정부가 국정안정과 민생안정을 위해 공동협력하는 국정운영 틀을 마련하겠다”면서 “국회·정부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탄핵 찬성’ 장미꽃 뿌리친 이정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던 중에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달하는 ‘탄핵찬성 촉구’ 장미꽃을 뿌리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탄핵안 가결 직후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의결서 정본을 헌법재판소에 보냈다. 헌재는 180일 이내 탄핵심판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헌재는 강일원 재판관을 주심으로 정하고 박 대통령에게 16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박한철 헌재소장과 재판관들은 긴급 평의를 열어 “헌법의 수호와 유지를 위해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남상훈·박현준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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