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재팬] '고쿠센' 스타 나리미야 히로키, 돌연 은퇴 선언 '왜?'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 인기 배우 나리미야 히로키가 돌연 연예계를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9일 일본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리미야 히로키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일본 각 언론사로 팩스를 보내 친필로 은퇴 의사를 알렸다. 나리미야 히로키는 친필 메시지에서 "모든 원인을 만든 것은 나 자신이다. 진심으로 신뢰하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여러 사람이 건 함정에 빠져버렸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나리미야 히로키는 "이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절대로 알리고 싶지 않은 성적인 부분도 부각돼 버렸다. 이대로 잘못된 정보가 계속 확산되면 불안과 공포, 절망에 짓눌릴 것 같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적었다.

또 나리미야 히로키는 "앞으로 더 이상 내 개인 정보가 악의적으로 세상에 폭로되면 더는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싶다. 계속 일을 해 관계자나 가족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칠 수는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연예계에서 나오는 방법 밖에 없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 것도 아닌 나를 여기까지 키워주신 관계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이렇게 떠나는 저를 용서해달라.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해 관계자와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앞서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나리미야 히로키가 마약을 흡입했다고 보도, 그가 코카인 등 여러 종류의 약물을 입수해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매체는 보도에 첨부된 나리미야의 자택 내부 사진을 그의 친구인 A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나리미야 히로키 소속사는 즉각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으며, 나리미야 히로키 본인은 "매우 분노를 느낀다. 마약을 사용한 적이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자발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 지난 7일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냈다.

나리미야 히로키가 은퇴 선언 글에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했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루어 그의 은퇴 결정은 마약설 보도가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드라마 '고쿠센'으로 얼굴을 알린 1982년생 인기 배우 나리미야 히로키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